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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한국형 마른당뇨, 수술치료 가시적 성과

허경열교수, “축소위우회술 107례 발표…1년경과 환자 84% 만족”


체중감량이 필요없는 정상체중의 당뇨환자들에게 베아트릭 수술의 한 종류인 축소위우회술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외과 허경열교수팀은 최근 “비만대사수술연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2형 당뇨수술 107례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며 “분석 결과, 치료 후 1년이 지난 환자 중 84%에서 치료기준을 만족하는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허경열 교수팀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107례의 수술 중 치료 후 1년이 경과한 25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이중 84%에서 미국 당뇨학회의 치료기준을 만족하는 성적을 거뒀다. 또 전체 환자의 평균 당화혈색소도 수술 전 9.3%에서 6.3%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수술 전 인슐린과 모든 약물을 사용해도 반응하지 않던 환자들은 1~2정의 경구혈당강하제로 조절이 되는 등 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이 현저히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허경열 교수는 “지난해 11월에도 수술 성적을 발표했지만 이번 결과는 30년 이상 된 당뇨병 환자, 개복수술을 받았던 환자, 20년 이상 인슐린 치료를 받은 환자, 체질량지수 20이하의 극도로 마른 환자 등 모든 2형 당뇨 환자로 확대 적용한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허경열교수는 아시아권의 경우 비만하지 않은 정상체중에서 2형 당뇨병이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1년 전부터 아시아 5개국 (대만, 한국, 일본, 홍콩, 인도)과 공동연구를 진행, 지난 3월 뉴욕에서 열린 ‘제2차 국제 중재적 당뇨치료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이 결과는 미국외과학계의 학술지인 Annals of surgery 에도 제출했으며 개인의 미국의 논문집인 World journal of surgery 3월호에 게재됐다.

지난 2월에는 일본에서 열린 국제 대사비만학회에서도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올해 7월에는 대만에서 개최되는 제2차 아시아당뇨수술회의에 참석해 당뇨수술의 새로운 지침을 정하는데 일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