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당뇨병이라 불리는 체질량지수 30이하의 제2형 당뇨병에서도 축소위우회술을 통한 완치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외과 허경열 교수가 18일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축소위우회술 : 12개월 추적결과’에 따르면 인슐린 주사나 경구혈당강하제 없이 축소위우회술만으로도 혈당이 조절되고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만 축소위우회술의 효과가 입증됐을 뿐 비만도가 낮은 제2형 당뇨병화자에 대한 치료효과는 발표된 바가 없었다.
이에 허경열 교수는 비만도가 낮은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도 축소위우회술의 치료효과가 뛰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지난 순천향대학교병원에서 축소위우회술을 시행한 환자 중 12개월 이상 추적이 가능한 1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성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전ㆍ후의 공복과 식후 혈당, 공복혈중을 비교했을 때 11명에게서 다른 치료가 필요 없을 정도로 혈당이 조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 9.53% 이던 평균 당화혈색소는 6.2%로 떨어졌고 공복과 식후 혈당은 각각 210.2와 321.4 에서 110과 194로 떨어졌다
나머지 2명의 환자는 교통사고로 인한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용한 경우와 임신으로 인한 일시적인 혈당상승이 있었던 환자들로 두 명 모두 혈당 조절이 잘 돼 곧 투약을 중지 할 예정이라고 허 교수는 밝혔다.
허 교수는 “수술 관련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아 만족스럽지만 후기 수술관련 합병증 발생 여부와 당뇨병 완치여부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추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허경열 교수는 지난 4월 대한내시경복강경학회에서 2형 당뇨환자에 대한 축소위우회술 후 6개월 관찰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 결과는 SCI급 학술지인 ‘world journal of surgery’ 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