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은 국가검정센터의 이전을 마무리해 오송 청사에서 본격적으로 국가검정업무를 수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국가검정센터는 지난해 11월 오송청사에 준공된 각 실험실들을 철저하게 검증하는 동안 국가검정 업무 일부를 나눠서 서울 녹번청사에서 수행해 왔다.
국가검정은 백신과 혈액제제의 안전한 공급을 위해 허가된 제품을 제조업체가 생산할 때마다 제조단위별로 안전성과 품질을 다시 한번 정부가 확인하는 제품출하승인제도(lot release)다.
연간 약 1억 3000만 도즈의 백신과 700 로트의 혈액제제가 국가검정을 거쳐 합격점을 받으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이전 완료된 국가검정센터는 무균시험실, 인체위해등급 3등급실험실 등 25개의 실험실을 갖췄으며 온·습도 뿐 아니라 각 실험실별로 차압과 청정도 등에 대한 시설 기준도 엄격히 통제된다.
또한 검체냉장고 등 여러 실험실에 분산 배치돼있는 장비의 온도를 24시간 기록, 저장되는 모니터링시스템을 갖춰 사무실에서도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검체냉장고의 온도가 갑자기 변화되는 등 이상이 감지되면 즉시 직원들의 핸드폰에 자동으로 연락되는 경보시스템도 구축했다.
한편 식약청은 국가검정센터의 오송 이전과 함께 백신제조사와 품질검사기관 11개사를 대상으로 ‘백신 품질관리실험실 네트워크’를 발족했다.
이 네트워크는 각종 시험법을 표준화하고, 국가표준품 확립과 국제공동연구 등에 대해 업계와의 정보교환 및 기술교류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