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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산과-외과 의사회, “전문성 강화만이 살길”

의사회, “전문성으로 역량강화 위해 적극 모색할 것”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는 대표적인 과로 꼽힌 산부인과와 외과의 개원의사들이 앞으로는
과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분만 시 불가항력으로 발생하는 의료사고에 대한 보상제도와 의료분쟁조정법이 국회를 통과해 산부인과의 앞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의 개선과 함께 산부인과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과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즉 산부인과에서 분만을 기피하고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분만 시 발생하는 의료사고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는데 이같은 우려를 덜어주는 제도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산부인과도 좀더 전문적인 영역에서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이에 따라 산부인과의사회는 앞으로 산부인과의 전문성을 강화시키는 연수강좌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예정이다.

박노준 회장은 “그간 산부인과의 경영이 너무 열악해 피부미용과 비만에도 많이 뛰어들었지만 산부인과에서 피부미용 등을 곁들여 함으로써 경영을 개선하려는 게 쉬운일은 아니더라”며 “국회에서 긍정적인 법안이 통과된 만큼 이제는 전문성을 살리는 방안도 논의하게 될것 같다”고 전했다.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도 지난 상임이사회에서 외과 개원의의 전문성을 강화시켜 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중근 회장은 “외과의사는 기본적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 앞으로 배출되는 전문의들은 백화점식 진료가 아닌 다른 의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외과의 전문병원화도 하나의 대안이며 개방병원의 활성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문성 강화의 의지를 밝혔다.

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 조규선 총무이사도 “고령화에 따른 관련 질환이 많아지는 것처럼 1차의료에서 비뇨기과의 역할과 전문성, 정체성이 분명히 있다”며 관련 질환에 따른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개발하고 있다.

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는 전문과목 미표기율이 낮은 편이지만 이같은 정체성을 지속시키기 위해 진료영역의 전문화에 더욱 힘을 쏟고 있는 경우다.

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 홍성수 회장은 “이비인후과 의사회는 고유의 전문성을 처음부터 살린 경우다. 다른 영역을 넓히기보다 기존의 진료영역을 좀더 깊이있게 전문화하는 것에서 길을 찾고 있다”며 “개원의사회에서 주관하는 학술대회나 워크숍에서 비만과 같은 주제는 잘 다루지 않는다. 우리는 전문의로서 역량을 강화시켜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각 과 개원의사회가 기존의 피부미용이나 비만에서 전문영역을 강화하는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방향성이 계속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