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알츠하이머 진단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부문장 강석희)은 최근 서울 필동 인재원에서 PeopleBio社와 알츠하이머 진단키트와 관련된 공동개발 및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개발초기단계부터 이뤄졌으며 PeopleBio社는 연구자 임상을 포함한 연구개발을, CJ는 진단 키트 허가임상 및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CJ는 향후 국내 독점권 및 글로벌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유발하는 주된 병으로, 65세 이상 노인 100명중 1명꼴로 발생하며 5년마다 발병률이 2배로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국내의 경우 2015년 알츠하이머 환자가 5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
기존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은 척수액 검사, CT/MRI를 통한 진단방법이 이용됐는데, 척수액 검사는 환자의 통증 및 위험성의 부담, CT/MRI검사는 고비용이 소요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은 발병 초기에 진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번에 CJ가 개발, 판매하게 될 제품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혈중 베타 아밀로이드를 측정하므로 사용이 편리하고 신속하다는 설명.
베타 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치매관련 지표물질이며, 현재까지는 혈중 베타 아밀로이드를 측정할 방법이 없었다. 따라서 제품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국내외에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CJ와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PeopleBio社 진단시약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벤처사로, 광우병 혈액진단 기술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개발중인 진단키트는 서울대의대 신경과 김상윤 교수팀이 임상 시험할 예정이다.
강석희 제약사업부문장은 “알츠하이머병 진단 키트의 도입은 급격한 인구 노령화로 급증하고 있는 뇌중추신경계 질환 환자들의 고통을 경감시켜 환자의 삶의 질에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