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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병원ㆍ고가장비 OECD 보다 많고 의료인력 적어”

심평원, 요양기관 10년동안 32%증가…수도권 집중 높아


우리나라의 의료자원은 병원과 MRIㆍCT 등과 같은 보유장비는 선진국 평균보다 높은 반면, 의료인력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발표한 2010년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관수와 의료인력, 병상수, 특수ㆍ고가 의료장비 등록현황에 따른 분석결과이다.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2000년 대비 10년동안 의료기관은 2만여개(32.2%), 인구 1천명당 의사수ㆍ병상수는 각각 0.5명, 4.55개, 인구 1백만명당 자기공명영상장치(MRI)는 14.8대가 증가했다.

심평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전문가들이 지적했던, 병원수 증가와 고가 의료장비의 급증을 여실히 알 수 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요양병원이 19개에서 867개로 기하급수적인 증가현상을 보였고, 치과병원은 60개에서 191개로 218.3% 증가했으며, 조산원은 126개에서 46개로 오히려, 80개가 감소했다.

지역별 의료기관의 분포현황을 보면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 집중현상이 2000년 47.4%에서 2010년 50.1%로 더욱 높게 나타났으며, 지역별 증가율은 경기(59.1%), 울산(40.3%), 제주(38.1%), 충남(37.9%), 경남(33.7%), 인천(33.6%) 등이 전국 평균 증가율(32.2%)을 상회했다.
특수ㆍ고가 의료장비의 동록대수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말 현재 특수ㆍ고가 의료장비 등록대수는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1743대, 유방암촬영장치(Mammography) 2414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985대, 양전자단층촬영장치(PET) 155대 등이다.

인구 1백만명당 장비보유수는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28.38대→35.66대(25.7%), 자기공명영상장치(MRI) 5.4대→20.15대(273%), 유방촬영장치 13.25대→49.39대(272.7%), 양전자단층촬영기(PET) 0.02대→3.17대(14,808%)로 10년 전과 비교 시 매우 높은 증가현상을 보였다.

심평원은 “2010년 국내 등록현황자료를 2008년 국제(OECD) 자료와 비교한 결과, 병원수와 병상수, 특수ㆍ고가의료장비 보유수는 우리나라가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주요활동 의료인력수는 낮았다”고 말했다.

인구 1백만명당 병원수 비교시 우리나라가 58.5개로 2008년 OECD 평균 31.03개 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병원급 병상수에 있어서도 인구 1천명당 OECD 평균 5.34개 보다 많은 8.95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한, 인구 1백만명당 특수 및 고가 의료장비 보유현황을 보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가 2008년 OECD 평균보다 매우 높게 보유하고 있었으며, 특히 유방촬영장치(Mammography)와 양전자단층촬영기(PET)의 경우에는 OECD 평균 보다 2배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비교됐다.



반면, 의료인력의 경우는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주요 의료인력의 2000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한의사(82.7%), 간호사(76.6%), 의사(48.7%), 치과의사(43.9%), 약사(16.1%) 순이었다.

인구 1천명당 의료인력은 의사 1.18명→1.68명(43%), 치과의사 0.31명→0.43명(38.4%), 한의사 0.19명→0.33명(75.7%), 약사 0.59명→0.66명(11.7%), 간호사 1.4명→2.37명(69.9%)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인구 1천명당 의료인력은 우리나라가 2008년 OECD 평균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간호사수는 OECD 평균(6.74명) 보다 매우 낮은 2.37명에 불과했다.

또, OECD 자료기준 2005년 대비 2008년 인구 1천명당 의료인력 증가율을 보면 우리나라가 OECD 평균 보다 대체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