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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의료기관-인력분포, 지역별 “천차만별”

강남 1192개소 최다 …인력도 수도권 집중현상 심해

전국 시·군구별로 병·의원급 이상 의료기관수와 의료인력의 지역별 편차가 최대 400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상은 의원(한나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2월말을 기준으로 지역별 의료기관수는 총 28,760여 곳인데 서울 강남(1,192개소)에 가장 많이 밀집돼 있었다.

반면, 인천 옹진의 경우 의원급 이상 모든 의료기관을 통틀어 3개소에 불과해 가장 많은 강남지역과의 편차가 397배에 달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지난 2005년말을 기준으로 조사했을 당시에도 서울 강남이 856개소, 인천 옹진이 2개소로 편차가 무려 428배에 달했던 것에 비교해 볼 때, 서울 강남지역에서 지난 5년간 336개소의 병의원이 새로 생긴데 비해 인천 옹진에서는 고작 1개소만이 늘어난 것이어서 지역별로 의료서비스 공급 편차는 사실상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병상수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지역별 편차가 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말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병상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경남 산청으로 39병상이었지만, 가장 많은 지역으로 집계된 마산의 경우 무려 7,869병상이 확보된 것으로 나타나 200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병상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으로 6,461병상이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뒤이어 송파가 5,166병상을 확보하고 있었다.

박 의원은 “이 두 자치구의 병상수를 합하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업도시인 울산광역시 전체 병상수 10,896병상 보다 731병상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의료서비스 공급에 있어서 지역별 편차가 내용적으로 더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같은 지역별 의료기관수 편차는 의료인력 수급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이 전국 시,군, 구별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공급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의사 인력 79.046명 중 74.23%, 간호사 인력 109,140명 중 69.85%가 서울 등 대도시와 수도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파악된 것.

그러나 강원도와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 농산어촌 지역에서 활동중인 의사는 20,368명(25.77%), 간호사는 32,901명(30.15%)에 불과했다.

의사의 경우 서울 송파지역에서 1,850명이 개업 중인 것으로 파악돼 전체의 2.34%로 전국에서 의사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에 반해 강원도 양양과 경북 영양의 경우에는 일반의, 전문의를 포함해 각각 13명만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142배의 격차를 보였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지역별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는 문제와 더불어 유휴인력의 시장진입을 유도하는 정책이 절실하다”며 “인력수급 문제로 농산어촌 지역에서 보건지소 등의 설치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