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처음으로 조개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돼 휴가철 어패류를 시식할 때 주의가 요구된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의 예방을 위해 지난 19일 실시한 83건의 어패류 조사에서 모시조개, 개조개, 맛조개, 동죽, 생합, 소합 등 조개류에서만 비브리오패혈증균 8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Vibrio vulnificus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원인 병원체에 오염된 해수 및 갯펄 등에서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어패류를 먹고 상처감염 증상을 보이거나 오한, 발열 등을 수반하며 설사, 복통, 구토가 나면 일단 비브리오패혈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에 연구원 관계자는 “감염시 50% 이상의 높은 치사율을 나타내는 급성 세균성 질환인 만큼 주의가 요망 된다”며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 등의 조리시 수돗물로 잘 씻고, 반드시 충분히 익혀서 먹고, 칼·도마 등의 위생관리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구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11월까지 관내 유통되고 있는 어패류와 자연환경 가검물을 대상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V. vulnificus) 분포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625건을 검사했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