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콩에서 추출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와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팀은 검은콩의 천연추출물인 안토시아닌이 전립선 무게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전립선 세포를 사멸시켜 전립선 비대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김세웅 교수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정상대조군과 전립선비대증 유발군, 전립선비대증 유발 후 안토시아닌 투여군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정상대조군의 전립선 무게가 평균 674.17mg에 비해, 전립선비대증 유발군의 전립선 무게는 평균 1098.22mg이었다.
그러나 전립선 비대 유발 후 안토시아닌을 4주간 투여한 결과 전립선의 무게가 각각 323mg(40mg/kg), 324mg(80mg/kg)으로 크게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전립선 세포가 사멸된 세포고사체 숫자를 확인한 결과 전립선비대증 유발군의 3.67에 비해 안토시아닌 투여군에서는 각각 15.67(40mg/kg), 28.33(80mg/kg)으로 증가해 전립선 비대 진행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립선비대증 유발군의 전립선 상피세포가 여러 층으로 불균등하게 배열되고 상피세포층이 2~3배 이상 증가하는 과식증 소견을 보였지만 안토시아닌 투여군에서는 상피세포층이 현저히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는 “현재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발병 후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을 뿐 궁극적인 예방법은 없는 상태”라며 “이번 연구는 전립선 비대증 예방의 가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약제와 달리 천연식물인 검은콩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은 오랜 기간 복용하더라도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예상돼 상용화 시 활용가치가 매우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농업진흥청의 ‘바이오그린 21’ 연구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미국화학회(ACS)에서 발간하는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지난 12월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