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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치매환자 증가 심상찮다…7년새 5배 급증

공단, 치매진료비 동기간 12배로 껑충-노인성 질환도 급증


노인성질환자가 해마다 급증하는 것은 물론이고, 65세 이상에서의 치매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2~2009년 노인성 질환자 진료 추이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노인성 질환자는 2002년 대비 205.7%(49만9천명→102만7천명), 총진료비는 419.5%(5,813억원→2조 4,38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은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서 진료실인원 255.4%, 총진료비 543.7%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노인성 질환자 전체 의료비 증가는 65세 이상 노인의 의료이용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노인성 질환자의 의료비 추이를 살펴보면, 2004년을 기점으로 해서 총진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65세 미만 자보다 65세 이상 자의 기울기가 더 크게 증가했다. 2002년에는 65세 미만 자와 65세 이상 자의 총진료비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2005년을 시작으로 두 군의 총 진료비 차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전체 총진료비는 그 기울기가 2008년까지 꾸준히 높아지며 증가하다 2009년에는 증가추세가 다소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10만명당 노인성 질환자의 치료유병률을 살펴보면, 2002년에 10만명당 1,039명이 노인성 질환자였던 것이 2009년에는 2,041명으로 약 2배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65세 이상 노인에서 치료유병률이 두드러지게 증가, 2002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만명당 6,906명이 노인성 질환자였던 것에 반해 2009년에는 12,711명으로 184.1% 증가했다. 65세 미만에서도 2002년 대비 2009년도의 치료유병률이 148.0%로 크게 늘어났다.

의료보장 형태별로 10만 명당 노인성 질환자 수를 살펴보면, 2002년에 의료급여가 건강보험에 비해 그 수가 4.4배 많았고, 해마다 그 차이가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2009년에는 4.9배의 차이를 보였다.

건보공단은 “노인성 질환의 전체 1인당 진료이용량은 꾸준히 증가했고, 치매와 파킨슨병의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면서 “특히, 치매의 증가폭이 2005년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었다. 이는 65세 미만 자에서나 65세 이상 자에서나 같은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진료실인원은 뇌혈관질환이 가장 많았으나, 2002년 대비 2009년 증가율은 치매가 4.51배로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 건보공단은 “65세 미만에서는 2007년을 기점으로 치매 질환자의 수가 가파르게 증가했고, 65세 이상인 자에서 2002년 대비 2009년 치매 질환자수의 증가율이 4.98로 나타나 65세 이상에서의 치매질환자 증가가 전체 치매 질환자의 증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연도별 연령대별 노인성 질환의 의료이용 현황을 살펴본 결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진료실인원과 총진료비가 증가했다. 특히, 치매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에서 2002년 대비 2009년의 진료실인원이 497.7% 증가했고, 총진료비는 1,232.1%로 급증했다.

65세 미만에서도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의료이용이 꾸준히 증가, 치매의 경우 30대에서 2002년 대비 2009년 진료실인원은 증가하지 않았으나 총진료비가 465.0%나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는 “치매질환의 의료이용 증가는 노인인구의 증가, 적극적 진단, 치매에 대한 활발한 홍보”라며 “경제 수준이 좋아짐에 따라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치매를 걱정해서 치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가 점점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