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염증성 장질환 건강강좌 및 환우 가족 동우회에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대강당을 가득 메우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강좌에서 정성애 교수팀은 인터넷 염증성 장질환 환우 모임의 가임기 남녀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이 임신과 출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인터넷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329명 중 질병 진단 후 여성의 경우 본인과 남성의 경우 배우자의 임신을 경험한 75명(여 36명, 남 39명)의 113회(여 56회, 남 57회)의 임신을 대상으로 임신 결과 및 질병의 경과, 약물의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 환자들의 총 56회 임신 중 60.7%(34회)가 정상적으로 출산을 했다. 자연유산은 10.7%(6회)에서 발생했으며, 조산과 사산은 모든 여성 환자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2006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발표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정상 출산율 69%, 자연유산율 9.5%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인공유산을 시행한 10회(17.8%)는 모두 계획된 임신이 아니었고, 자신의 질병 활성도가 경증이었지만 약물에 대한 악영향을 걱정한 나머지 결정한 것이었다. 남성의 경우 배우자들의 총 57회의 임신 중 78.9%(45회)가 정상 출산을 했으며, 자연유산은 8.8%(5회), 인공유산은 2회로 나타났다.
출산 후 여성은 선천성 기형아 출산의 경험이 없었지만 남성의 경우 3회가 있었는데, 병 자체보다 다른 원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성애 교수는 “우리나라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임신 결과는 건강한 사람과 비교해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약물의 임신에 대한 영향도 뚜렷하지 않다”며 “질병의 악화와 태아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계획적인 임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