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소아에서 스트레스성 탈모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동의대 명지병원 피부과는 2007년 3월~2010년 2월까지 모발클리닉에 내원한 1298명의 탈모증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적 특징을 연구 조사했다.
먼저 탈모증은 반흔성 탈모증과 비반흔성 탈모증으로 구분되는 데 반흔성 탈모는 외상, 홍반성루푸스, 종양, 감염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영구적 탈모를 일으킨다.
비반흔성 탈모는 자가면역학적 및 정신신경학적 요인과 관련 있는 원형탈모증, 남성호르몬과 관련된 안드로겐성 탈모증, 휴지기 탈모증, 생장기 탈모증, 발모별 등이 있으며 이들 경우가 탈모증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연구결과 전체 탈모증 환자 1298명중 남자환자와 여자환자의 비율은 1.1:1로 거의 비슷했으며 남녀 모두 30대가 환자수로는 가장 많았고, 20대와 30대가 전체환자의 52.9%를 차지했다.
안드로겐성 탈모증 환자는 894명으로 전체의 6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원형탈모증은 범발성 탈모증 31명(2.4%)·전두 탈모증 20명(1.5%)을 포함해 347명(26.7%)으로 뒤를 이었다.
또 휴지기 탈모증 21명(1.6%), 발모벽 14명(1.1%), 양털모양털 12명(0.9%), 반흔성 탈모 10명(0.7)순으로 집계됐다.
안드로겐성 탈모의 임상유형 상 남자는 548명(42.4%), 여자는 346명(28.2%)으로 남녀 비율은 1.5:1로 나타났다.
반면 원형탈모증 환자(347명)는 남자가 156명(45%), 여자가 191명(55%)으로 남성보다 여성에서 1.2배 높았고 연령별 분포를 보면 30대(77명 22.2%)가 가장 많았으며 20대(65명 18.7%), 10대(58명 16.7%), 40대(52명 15%), 10세 미만(39명 11.2%) 순으로 20대~30대 뿐만 아니라 소아에서도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제외한 전체환자 중 15세 이하 소아는 101명이며 이중 원형탈모증이 80명(79.2%)으로 가장 많았고 이는 전체 원형탈모증의 23.1%를 차지해 소아 탈모증에서 원형탈모증의 비율이 높았다.
연구진은 학업과 가정에서 부모와 형제간의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발생원인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원형탈모증 환자 중 동반질환을 동반한 경우는 49명(14.1%)으로 만성질환 19명(당뇨병 14명, 고혈압 5명), 아토피 피부염 12명, 갑상선 질환 6명, 우울증 3명, 악성종양 3명, 빈혈 2명순으로 소아에서 발모벽이 동반한 경우도 3명 있었다.
아울러 원형탈모증 환자 중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76명(21.9%)이었으며 재발을 보인 환자는 66명(19%)으로 확인돼 원형탈모증 환자가 처음 내원시 반드시 원형탈모증의 가족력과 재발력을 조사해 정확한 병력분석을 해야 할 것으로 사료됐다.
연구진은 “현대사회가 고도의 경제성장을 함에 따라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 학업 및 진로의 문제, 잦은 이사와 결혼, 군대 등의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이로 인한 탈모증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탈모환자 중 여성과 소아환자가 늘어나는 실태를 뒷받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