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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무수혈수술, 이젠 산부인과에서도 가능”

순천향대병원 무수혈수술 2000례 달성 기념 세미나


최근 무수혈 수술 2000례를 달성한 순천향대서울병원 무수혈 센터가 산부인과에서도 무수혈치료가 안전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16일 ‘센터개소 10주년 및 무수혈수술 2000례 돌파 기념 세미나’를 열고 무수혈 수술사례와 무수혈 항암치료 사례, 산부인과에서의 무수혈 치료 사례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재 산부인과 교수는 ‘산부인과에서 무수혈 치료는 안전한가?’란 주제를 발표하고 “임신전ㆍ분만전 관리로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분만 중 산모출혈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며 수술 후 집중관리를 한 결과, 산부인과에서의 무수혈치료가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무수혈치료는 내과적ㆍ외과적 치료시 조혈제나 지혈제, 혈량증량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수술 시에는 혈액회수법과 혈액희석법 등을 이용해 혈액과 혈액제제의 사용을 제한하는 의료기술이다.

즉 수술전후 조혈제와 철분제를 투여해 적혈구 혈액생성을 촉진하고 수술중에는 자가수혈방법을 이용해 출혈로 버려지는 혈액을 걸러서 환자에게 다시 넣어주는 것이다. 또 체내 혈액을 혈량 증량제로 희석시킨 다음 출혈되는 혈액의 점도를 낮춰 출혈량을 다시 감소시켜준다.

이 교수에 따르면 산부인과에서도 이같은 무수혈수술로 산모의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그는 “출산을 한 산모 10만명당 15명정도가 사망하는데 이중 1/3내지 1/4은 출혈로 인한 경우로 무수혈치료와 수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료기술이 발달한 만큼 산모가 적절한 산전진찰을 받은 상태에서 빈혈 등을 교정한 후 안전한 마취와 혈액대체제 투여로 출혈량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처럼 산부인과에서 무수혈치료가 안전하다는 진단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순천향대서울병원이 다학제 시스템과 전문인력 확보로 무수혈 수술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7년 무수혈수술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총 2097례의 수술실적을 기록하고 있는순천향대서울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의 교수들이 산부인과와 정형외과 계열의 교수들과 협진체계를 이루며 다학제를 철저히 실천하고 있다.

또 전문코디네이터가 센터에 상주하며 환자들의 예약부터 상담, 치료 후 관리까지 총체적인 관리를 담당해 환자들의 호응이 높다.

무수혈센터 소장인 흉부외과 염욱 교수는 이날 기념 세미나에서 “무수혈치료가 성공적으로 시술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과 장비, 시스템이 필수조건”이라면서 “산부인과를 비롯한 각 진료과의 무수혈치료 성과는 이같은 다학제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는 덕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