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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병원 노사, 교섭 결렬 ‘책임전가 공방’

상대방 불성실 교섭으로 제대로 협의못해

병원 노사의 산별교섭이 밤샘 교섭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노사 양측이 협상 결렬의 책임을 ‘상대방의 불성실 교섭’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노사 양측의 이 같은 움직임은 병원의 경우 일반 사업장과는 달리 국민의 생명과 직결한 특수성 때문에 협상결렬과 이에 따른 병원 파업으로 인한 비난이 병원노사에 쏟아지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했다’는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윤영규 위원장은 2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측이 내부 조율도 되지 않은 채 협상에 임해 내부 조율에만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바람에 합의를 내는데  시간이 부족했다”며 사측의 협상태도를 결렬의 책임으로 돌렸다.
 
 
노조측은 “사측이 핵심 쟁점에 대해 결론을 못 내리고 노조의 의견을 받아들여 조속한 타결을 보려는 의지가 부족했다”고 사측에 책임을 전가했다.
 
이에 사측 대변인인 박찬병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장은 “노조측의  타결의지가 기대에 못 미쳤으며, 실질적인 쟁점에 대해 노측이 성실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말해 노측과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박 원장은 “사측인 임금 인상안을 구체적으로 내놓은 데 비해 노측은  수정안을 한번도 내놓지 않은 것만 봐도 노측의 불성실 교섭을 알 수 있다”며 협상결렬 원인을 노조측으로 돌려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와함께 박 원장은 “사측이 4차례 수정안을 제시한 데 비해 노조측은 1번만 냈다”며 ‘사측이 할 일은 다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협상결렬의 책임이 노측에 있다고 밝혔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