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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수인성전염병 줄고 인수공통전염병 늘어

급성전염병 발병율 작년대비 47.2% 증가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전염병과 홍역 등은 줄어들고 가을철 발열성질환과 인수공통전염병(사람과 동물이 함께 감염되는 전염병)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가 19일 발표한  ‘2004년 전염병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급성전염병 전체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8.4로 2003년의 12.5에서 비해서 5.9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가을철 발열성질환(쯔쯔가무시증·렙토스피라증 등)과 인수공통전염병(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브루셀라증 등)의 발생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반면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등 수인성전염병과 홍역·말라리아·성홍열·수막구균성수막염·비브리오 패혈증 등이 2003년에 비해 환자발생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특히 세균성이질은 2003년의 1117명에서 2004년에는 487명으로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장티푸스와 파라티푸스는 2002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또 홍역, 말라리아 등의 전염병도 감소하였는데 특히 홍역은 2000년~2001년에 크게 유행하였으나, 2001년에 학동기 아동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한 이후 환자 발생이 연간 50명 미만으로 줄어 3년 연속 감소세에 있고, 말라리아는 2000년에 환자 발생이 4000명을 넘어섰으나 2001년부터 재박멸 사업을 실시한 이후 환자 발생이 4년 연속 감소했다.
 
한편 비브리오패혈증은 2000년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환자 발생이 매년 증가하였으나, 고위험군(간경화증 환자)을 대상으로 여름철 어패류 생식 자제 등 예방홍보를 실시하여 2003년 80명에서 2004년 57명으로 환자 발생이 줄어들었다.
 
그밖에 성홍열, 수막구균성수막염도 2003년(각각 107명, 38명)이던 환자수가 각각 80명과 8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브루셀라증 등 인수공통전염병은 매년 2000년에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매년 그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렙토스피라증,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가을철 발열성 질환 역시 발생이 증가하였다.
 
특히, 쯔쯔가무시증 환자 발생이 2003년 1415명에서 지난해 4699명으로 큰 폭 증가하였는데 이는 가을철 평균기온의 상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해외 여행의 증가에 따라 각종 해외유입전염병환자수는 116명으로 2003년(106명)보다 1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전염병 발생의 변화 추이에 맞추어서 전염병감시와 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올해 7월 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하여 인수공통전염병의 정의를 법에 신설하고 주요 관리대상 인수공통전염병을 보건복지부장관이 고시하도록 하였으며, 2006년에는 인수공통전염병에 노출되기 쉬운 축산업종사자를 대상으로 전국규모의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가을철발열성질환 예방대책 강화를 위해서 올해부터 가을철발열성질환 매개체인 쥐와 진드기에 대한 환경감시를 실시하고 주요 발생 시기(9월 이후)에 농부, 야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예방홍보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염병통계연보는 제1군~제4군 법정전염병(48종) 중 결핵, 한센병, 성병,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 만성전염병(4종)과 표본감시로 발생 동향을 파악하는 인플루엔자를 제외한 급성 전염병 43종에 대한 환자 신고 자료를 집계한 것이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