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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자폐증아동 진단에 실마리!…뇌판도체 비정상 규명

서울의대 류인균 교수팀, 세포핵 구조분석해 연관성 입증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동의 뇌편도체 특정부분이 정상아동에 비해 10%정도 증가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의대 류인균 (46) 교수ㆍ김지은 (32) 박사팀은 자폐증과 뇌의 연관관계에 대해 미국 워싱턴대학 방사선과 데이거 교수팀과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해, 아동 자폐증이 뇌의 핵심중추인 편도체의 특정부분 크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편도체는 대인관계와 정서를 관장하는 뇌 구조체로, 직경 2cm 정도의 크기이며 측기저핵·중심내측핵·표제핵이라는 3개의 세부핵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자폐아 아동 31명과 정상 아동20명의 고해상도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뇌영상을 자체 개발한 편도체 세부구조 분석 프로그램으로 분석하여 편도체의 측기저핵 크기를 측정한 결과, 자폐아의 편도체 크기가 정상아보다 10%정도 증가돼 있으며 이는 주로 측기저핵의 증가 때문인 것을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체 뇌에서의 편도체 세부구조핵의 문제가 자폐의 병태생리와 관련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것으로 자폐의 조기진단 등을 위한 도구로서 사용될 가능성을 높여 의미가 있다.

특히 이 연구는 자폐의 생물학적 소인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시해 앞으로 자폐에 대한 뇌 영역간의 연결성 및 유전 뇌영상 연구 분야 에서 새로운 자폐이론을 도출하는데 응용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류인균 교수는 “향후 자폐증에 대한 생물학적 치료법에 대한 기초 지식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과, 자폐아의 형제자매 사이에서 자폐증의 이환 유무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 성과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류 교수는 “하지만 임상에서 바로 적용하려면 일부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및 정신과 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 권위지인 ‘일반정신의학회지’(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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