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에서 해마다 독감예방백신 부족사태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재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22일 보건복지부 종합국감에서 “지난해 신종플루가 유행한 가운데 올해 재발이 우려되면서 독감백신 물량을 평소 1200~1300만 도즈에서 1700~1800만 도즈로 전체 공급 계획물량을 늘린 상태인데도 보건소에는 백신이 부족해 수급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현재 대전·대구·울산·부산·제주 등 5개 지자체를 제외한 경기도 등 11개 시·도 128개 보건소에서 57만 도즈 공급 부족이 발생되고 있다는 것.
이달 들어 보건소에 백신이 제때 공급이 안 되는 것은 납품업체들이 공급가격이 두 배가량 높은 일반 병·의원(도즈당 1만2000원 이상)에만 집중 납품하고, 조달가(7500원 수준)를 통해 공급하는 조달청에는 아예 납품하지 않고 시기를 늦췄다는 지적이다.
이위원장은 “백신 제조사가 당초 조달청 및 도매상에 제출한 공급확약서를 불이행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제제방법이 없기 때문에 매년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 백신 조달구매과정을 전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