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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비급여 가격 병원 별 천차만별, 가격확인은 미로?

특실 최대 39배, 갑상선 초음파 3배, MRI 2배

비급여 진료비용이 병원마다 차이가 나고 의료기관 홈페이지에서도 가격을 제대로 찾을 수 없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영희 의원(민주당)은 국내 44개 상급종합병원의 10개 항목의 비급여 진료비용을 확인한 결과 초음파-갑상선은 최대 3.1배, 초음파-유방은 2.5배, MRI-뇌 2배, MRI-복부 1.7배, PET-뇌 2.8배, PET-전신 1.7배, 특실 39배, 1인실 6.8배, 일반진단서 발급비용 2배, 국민연금 장애연진단서 발급비용 1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비급여 항목별 가격 차이를 보면, 특실비용은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84.4평형)이 39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희대병원이 1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가격 차이는 무려 39배 수준이다.

특실의 평균가격은 48만9000원 정도였다. 1인실은 삼성서울병원이 47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연세대세브란스병원과 동아대병원, 단국대의대부속병원이 7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차이는 6.8배로 1인실 평균 가격은 17만9000원이었다.

초음파 검사의 경우 갑상선 검사는 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이 2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톨릭대병원이 8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차이는 3.1배로 갑상선 초음파 평균가격은 11만5000원이다.

또한 갑상선 유방 검사는 서울대병원이 20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톨릭대병원이 8만원으로 가장 낮아 차이는 2.5배 수준이었고 평균가격은 13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MRI 뇌검사는 이대부속목동병원이 80만7200원(조영제 포함)으로 가장 높았고 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이 40만1000원으로 가장 낮아 2배 차이를 보였고 평균 가격은 58만2000원이었다.
MRI 복부검사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이 7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충남대병원과 을지대학병원, 원광대부속병원이 45만원이었다. 평균가격은 56만7000원이다.

고가의료장비 중 하나인 PET의 경우 뇌 검사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이 103만원으로 순천향의대 부속 순천향병원 37만원과 비교할 때 2.8배 수준을 보였고 평균가격은 74만1000원이다.
전신 검사의 경우 길의료재단 길병원이 150만원으로 순천향대부속 천안병원의 90만원의 1.7배 수준으로 보였다. 평균 가격은 120만원.

최의원은 “지난 2009년 의료법을 개정해 올해 1월30일부터 비급여 비용을 고지하도록 한 주된 이유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환자의 의료기관 선택권 확대였지만 현재까지는 이러한 목표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급여 진료비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한 비율이 의원급 의료기관은 1.3%, 병원급 의료기관도 56.3%에 불과(나머지 의료기관은 책자 형태로 의료기관에 비치)해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의료기관을 찾아다니며 비교해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의료기관 홈페이지에 비급여 진료비용을 게시해도 비급여 진료비용 항목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
뿐만 아니라 비급여 항목을 영어로 고지하거나 항목을 세분류해서 일반 국민들이 비교자체가 힘들게 하고 있는 경우가 발생, 초음파는 병원마다 17개에서 218개 항목으로 세분화하고 MRI도 12개에서 176개로 다양하게 분류돼 고지돼 있다는 부연이다.

최의원은 “당초 의료법 개정 목적이 환자의 알권리 보장과 의료기관 선택권 확대에 있었던 만큼 국민들이 제대로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비급여 항목을 표준화하고 한 사이트에서 병원별, 비급여 항목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