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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국제보건의료재단, 글로벌 프로그램 빈약”

이재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12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재단 전액지원으로 운영하는 ‘이종욱 글로벌 영 프런티어’가 프로그램의 목적과는 달리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어 재정만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단은 2009년부터 청소년 글로벌 역량 강화와 국제사회에서 이종욱 전 사무총장의 뒤를 잇는 글로벌 리더 육성을 목적으로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기념사업의 일환인 ‘이종욱 글로벌 영 프런티어’를 출범하고 청소년, 대학생을 선발해 WPR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사무처)대회에 참관시키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단순 참관하는데 그치고 있는데다 선발기준도 주먹구구식이어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

2009년은 24세 미만의 청소년 10명이 선발돼 WPRO 홍콩 총회를 참관했고, 2010년은 보건의료관련학과 대학(원)생 8명이 선발돼 WPRO 말레이시아 총회를 참관할 예정이며 프런티어 참가자들의 경비 전액은 재단에서 일체 부담한다.

2009년 서류심사의 경우 자기소개서와 활동계획서 등을 평가한다고 공고했으나 실제 서류심사를 통과한 면접자는 영어 성적순으로 선발했다.
또 면접평가사항도 전공과 상관없이 영어성적순으로 선발한 면접자들에게 면접에서 주제 관련 지식을 묻는 등 객관적인 평가가 결여됐다.

더욱이 올해에는 보건의료관련학과 대학(원)생으로 참가신청을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에 적합한 참가자를 선발하는 것처럼 보이나 역시 토익성적순으로 최종 선발자의 3배수를 선발, 애초에 평가하고자 공고했던 평가기준을 무색하게 했다는 부연이다.

이재선 위원장은 “보건관련학과 학생들이 국제회의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향후 국제보건무대로 나아가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지만 실제는 단순 참관수준으로 그 목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선발과정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하고, 취지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