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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적십사자, 지방이전비 부족하다더니 호화 사옥?

정하균 의원(미래희망연대)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지방이전 대상기관인 적십자사가 이전비용이 120억원 가량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에 호화 사옥 설계안을 작성·제출한 것을 지적했다.

적십자사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2012년까지 강원도 원주시로 이전한다.
이전비용의 경우, 건설공사비, 사무실 이사비 등을 포함해 총 369억이 소요된다.

반면에 자체 조달이 가능한 재원은 혈액관리본부, 적십자교육원 등의 부지와 건물을 매각하고 복지부로부터 25억원을 지원받더라도 249억원 밖에 되지 않아 120억원 가량이 부족하다.

하지만 부족한 재원에 대해 뚜렷한 조달 방안은 없는 형국으로 혁신도시특별법에 따라 국가나 지자체에서 지원을 받거나 자체적으로 금융권에서 차입을 해야 하는데 현실적인 면과 적십자사의 재정을 고려한다면 두 가지 방안 모두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런 와중에 적십자사가 이전 신축 사옥에 대해 호화 설계를 한 것이 드러난 것.

정의원이 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적십자사 지방이전계획’에 따르면 카페테리아, 라커, 휴게실 등의 시설들이 신규 추가되고 직원이 1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식당은 2배가량 더 커졌다.
또한 교육홍보실장실, 혈액안전국장실 등의 면적은, 현 사옥보다 7배나 크게 설계됐다.

정의원은 “재원이 부족하다면 토지매입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대지면적을 줄이던가, 아니면 건축공사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연면적을 조정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연면적은 현재의 사옥보다 2292㎡나 늘어나 이에 따른 추가 소요 건축공사비용만 46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화 사옥을 설계 해놓고 복지부에 ‘예산 지원해 달라, 안 해주면 차입하겠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