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의 김한수 교수팀이 새로운 갑상선암 수술법인 무결찰, 무배액관 수술을 시행해 수술시간 및 입원기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데 성공했다.
‘결찰’은 수술 도중 혈관을 자르기 전에 혈관을 실로 묶어 출혈을 방지하는 것이며 ‘배액관’은 수술 후에 발생하는 체내 출혈과 체액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삽입하는 관이다.
김한수 교수는 복강경 수술에 주로 사용되었던 하모닉 스카펠(Harmonic scalpel)이라는 기구를 이용해 수술함으로써 수술시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결찰’ 과정과 또 다른 흉터를 만드는 ‘배액관’ 삽입 없이도 갑상선 암을 수술하는 데 성공한 것.
무결찰, 무배액관 수술법에 대한 논문은 지난 9월11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 14차 국제 갑상선 학술대회에서 발표돼 세계 의학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 논문에 따르면 김한수 교수는 2009년 6월부터 2010년 7월까지 1년 동안 무결찰, 무배액관 갑상선암 수술을 시행한 113명의 환자의 수술 예를 분석해 113명 모두 출혈, 통증과 같은 합병증이 없었으며 수술시간과 입원기간도 대폭 단축됐다.
새 수술법을 적용한 갑상선 일엽절제술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39.2분, 갑상선 전(全)절제 및 중심 림프절 절제까지 걸리는 시간은 52.7분으로 기존 수술 방법에 비해 30퍼센트 정도 줄어들었다.
평균 입원기간도 3.7일로, 직장을 가진 환자의 경우 금요일 저녁에 입원해 토요일 수술을 받고 일요일에 퇴원을 하는 2박 3일 수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갑상선암 수술은 결찰을 하기 위해 최소 6 – 10cm 길이의 절개창이 필요하고, 배액관 삽입을 위해 또 다른 흉터를 만드는 반면 무결찰, 무배액 수술은 수술시 약 3cm 길이의 절개창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후 작은 흉터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