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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경만호 집행부 조기 레임덕? 송우철 총무이사 사표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 표명…수리 여부 놓고 고심 중”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집행부의 정책브레인 역할을 하는 송우철 총무이사가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과 향 후 의협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의협에 따르면 송우철 총무이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현재 사표를 제출한 상태이며 경만호 회장을 비롯한 의협 수뇌부는 처리 여부를 두고 고심 중에 있다.

송 이사는 지난해 5월 경만호 회장 취임부터 총무이사를 맡아 1차의료 활성화, 원격의료 도입, 리베이트관련 공정경쟁규약 하위법령 마련 등에 대한 의료정책방향을 최일선에서 드라이브하며 정부 측과의 협상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그러나 개원가에서 극렬히 반대하고 있는 원격의료 등의 법안이 발의되고, 1차의료활성화 관련 의정협의체에서 논의되고 있는 결과물들이 이렇다 할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협상능력의 부재가 도마위에 오르는 등 사퇴압력이 끊이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송 이사의 사의 표명은 향 후 의협 정책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욱이 이제 경만호 회장의 집권 임기가 중후반에 들어선 점을 감안하면 조기레임덕에 대비, 총무이사 자리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후임을 골라 아직 채 마무리 되지 않은 굵직한 현안을 차질없이 진행시키도록 하는데 신중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의협 측은 일단 신중한 입중을 보이고 있다. 송 이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지만 건강상의 이유에 의한 것이기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다시 업무에 복귀할 수도 있어, 지금 당장 그의 부재상황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의협 문정림 대변인은 “송우철 이사가 건강상의 문제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사실이며, 회장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본의의 의사를 중요하게 생각해 당분간 휴식을 취하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또한 송 이사 사표 수리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건강상태를 지켜 본 다음 이런저런 상황들을 고려해서 협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문 대변인은 이어 “의료계 여러 현안 추진에 있어 중대한 책임을 맡고 있는 송 이사가 사표를 제출할 것에 걱정이 많기는 하지만 그동안 그가 수행한 업무를 후임자가 이행하는 데 있어서는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회무 운영, 그리고 기존 정책노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뜻을 시사했다.

한편, 그동안 송 이사에 원격진료 등과 관련된 여러 현안의 해결 부재와 관련해 책임론을 대두하며 사퇴를 종용해온 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는 “ 스스로 이를 결정한 것에 의협회원의 입장에서 감사하다”면서 “다른 임원진들 역시 현 의료계의 현안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표는 “경만호 집행부는 송 이사 다음으로 집행부를 이끌어갈 차기 총무이사는 반드시 회원들에 의견수렴을 적극적으로 하고, 정부와의 협상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인물을 내세워 현안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