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가 약대 6년제를 반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한의사협회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가 15일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한의협 회장으로 단독출마한 엄종희 후보는 “선거일인 24일 이후에 한의계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엄종의 후보는 이날 약대 6년제 도입과 관련 “합의안은 존중해야 하지만 한의사 회원들은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해 한의계 내부의 우려를 전했다.
엄 후보는 약사법 국회통과에 대해 “약사법 3조2항(한약사의 자격규정)에 대한 선언적 의미와 아울러 후속조치가 있는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후속조치가 꼭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후보는 후속조치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한약과 양약이 분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4년제를 나온 한약학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자명하다”면서 “한약제제를 한약사와 한의사만 취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정부에 한약제 취급 관련 기득권 보장을 주문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이외에도 엄 후보의 공약사항 점검과 협회장 직선제 추진, 한의협 내부체제 정비문제, 첩약을 건강보험에 포함시키는 방안 등에 관한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