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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프라빅스’ 보다 우수한 경쟁 신약 속속 개발되나?

[기획1]31일 열린 유럽심장학회 발표 논제 집중 분석

스톡홀름에서 8월 31일 열린 유럽심장학회에 발표된 최근 2개의 새로운 신약의 임상 보고에서 ‘프라빅스(clopidogrel)’와는 달리 약물 사용 전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시험이 필요치 않다는 사실이 발표되어 프라빅스에 강력한 도전을 제시하고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는 반박 연구도 제시돼 뜨겁운 논쟁이 벌어졌다.

프라빅스는 사노피-아벤티스가 개발하고 미국에서는 BMS에서 공동 판매하고 있는 세계 최대 매출의 항응고제로 혈소판 응고를 예방해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라는 불안정한 심장 질환 환자에게 심장 마비 발작이나 뇌졸중을 유발하는 혈전 형성을 예방하는 데 사용하는 약물이다. 관상동맥 풍선 치료 혹은 스텐트 삽입 환자 치료 후에 혈전예방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환자들에게서 이 약물의 효과를 제한할 수 있는 여러 유전자 변이 중 하나를 보유하는 경우가 있다는 보고가 나와 주목되어 왔다.

최근 연구에서 이러한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는 스텐트 수술 30일 내에 심장 발작이나 기타 심각한 질환 발생의 변이가 없는 환자보다 3배 높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는 것. 따라서 이러한 심장 발작이나 뇌졸중 발생을 줄이기 위해 담당 의사들은 급성 심장병 환자에게 유전자 시험을 실시해 이를 사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FDA는 프라빅스를 대상으로 블랙박스 경고를 표시하도록 조치해 의사들이 프라빅스 투여로 충분한 반응이 없는 환자에게는 다른 치료나 용량을 증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 이후 심장전문의들은 이러한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시험을 해야 하거나 프라빅스에 내성이 생기는 경우 어떻게 할지 난감해 하고 있다.

한편 릴리에서 ‘에피엔트(Effient : prasugrel)’가 소개되면서 이 약물은 프라빅스 보다 심장 발작 예방에 더 우수하다는 자료에 근거해 FDA 허가를 취득했다. 그러나 높은 출혈 부작용이 있어 우려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한 ‘브릴린타(ticagrelor)’는 어떤 환자에게서는 출혈 위험이 증가된다는 단점이 있으나 프라빅스 보다 전반적인 환자 생존율을 개선한다고 보고하고 있고, 노바티스와 포톨라(Portola)에서 공동 개발한 ‘elinogrel’도 새로운 항응고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3가지 신약들은 유전자 변이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을 보이고 있어 프라빅스에 도전이 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에서 후원한 PLATO 연구에서는 10,28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브릴린타와 프라빅스를 비교 실험했다. 그 결과 CYP2C19 유전자 변이가 프라빅스 내성에 관여한다고 믿고 있으나 이러한 유전자 변이가 브릴린타에는 영향이 없어 거의 1년 추적한 환자에게서 심혈관 질환에 의한 심장 발작, 뇌졸중 혹은 사망 위험이 획기적으로 감소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브릴린타 사용 환자에게는 유전자 시험이 필요없다는 것이며, 이 연구는 학술지 The Lancet에 수록됐다.

두 번째 연구 보고는 맹약과 프라빅스를 비교한 초기 2개 연구의 유전자 분석을 고찰한 것인데 환자의 유전자 상태와 환자가 약물투여로 유익한지에 대한 관련성이 없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약 1/5만이 스텐트 치료를 받아 관상 동맥 막힘 치료 수술 환자에게서 유전자 시험의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BMS와 사노피에서 후원해 실시했고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