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성기능ㆍ다이어트제품 불법의약품 성분 검출

식약청, 위해한 20개 제품 적발 ‘비바일라’ 1개 제품 회수

해외여행 중이나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성기능개성, 다이어트제품 등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지난 한달동안 해외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되는 성기능개선, 다이어트, 근육강화 등을 표방하는 30개 제품을 집중 검사했다고 13일 밝혔다.

그 결과 미국산 ‘Black deity Ⅱ’ 등 20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의약품 성분인 ‘실데나필’, ‘요힘빈’ 등이 검출됐다.

성기능개선을 표방한 제품은 ‘Black Deity Ⅱ'(제조사: Divison of Powers Inc) 등 8개사 8개 제품이었으며, 이중 6개 제품에서는 실데나필류(실데나필, 타다라필, 디메칠치오실데나필, 디메틸실데나필)가 캡슐당 18mg에서 최대 134mg 검출됐고, 2개 제품에서는 요힘빈이 1정당 1mg이 나왔다.

발기부전치료제유사물질인 실데나필류는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했을때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부작용을 일으킬수 있다.

‘VenEVOL'(제조사: EVOL Inc)등 3개사 7개 제품은 근육강화제품으로 팔렸다. 이중 6개 제품에서 요힘빈이 1캡슐당 1mg에서 최대 3mg 검출됐고, 1개 제품에서 이카린이 1정당 0.2mg 검출됐다.

최음제인 요힘빈은 신경장애, 경련, 중추마비 등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카린도 어지럼증, 구토, 이뇨억제 증상이 우려된다.

다이어트 제품을 표방한 제품은 ‘Slimdia revolution'(제조사: Jefferson Foods Corp) 등 4개사 5개 제품으로 조사됐다. 이중 3개 제품에서 시부트라민이 1캡슐당 9mg에서 최대 47mg 검출됐고, 1개 제품은 요힘빈 및 에페드린이 1정당 각각 2mg, 4mg 검출, 나머지 1개 제품은 요힘빈이 1정당 29mg이 검출됐다.

식욕억제제인 시부트라민은 의사처방없이 섭취시 고혈압, 가슴통증, 뇌졸중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며, 감기천식치료제로 쓰이는 에페드린은 과다복용시 심장마비, 뇌출혈 등을 일으킬수 있다.

적발된 제품중 19개 제품은 국내 정식 수입되지 않았으며, 국내로 수입된 1개 제품(비바일라)은 회수조치하고, 해당 수입업체에 대해 행정처분이 이뤄질 전망이다.

식약청은 해당 제품 판매 해외사이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차단 요청 및 인터넷 포탈사에 광고 금지를 요청하고, 관세청에 해외 여행객이 이 제품들을 휴대반입하거나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유입하는 것을 차단해 줄것을 요청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해외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의 구입을 자제토록 해달라”며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해외 인터넷 판매 제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