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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신장이식 후 초기 2주째 신장기능 10년 생존율 좌우

서울성모병원, 급성거부반응 여부 확인 후 초기대처 관건

신장이식 후 2주간 집중관찰을 통한 조기대처가 이식신장의 10년 장기 생존율을 결정한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신장이식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는 장기이식수술로 2008년 1,144건이 실시되고 있으며, 이식신장의 10년 평균 생존율은 70~80%로 향상되었으나 만성거부반응으로 재이식이나 투석을 실시해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 양철우(신장내과)·문인성·김지일(외과) 교수팀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생체신장이식를 실시한 환자 341명 중 이식초기(2주일내)에 이식신장기능 회복이 지연된 환자 71명(22.9%)을 대상으로 위험인자 및 예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정상회복 환자군의 경우 이식 후 3일째부터 콩팥 기능을 보여주는 혈청 크레아티닌(creatinine) 농도가 정상수치를 보였으나, 회복지연 환자군의 경우 이식 후 2주일까지 혈청 크레아티닌 농도가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회복지연 환자군의 급성거부반응 발생비율이 정상회복 환자군보다 약 2배가량 높았으며(그림2), 이식신장의 10년 생존율도 정상회복 환자군 보다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생체신장이식 후 2주내 이식신장 기능회복이 정상적으로 회복하지 못할 경우 급성거부반응 발생빈도가 높고 이식신장의 생존율도 감소한다는 연관관계를 밝힘으로써, 이식 후 2주일의 기간이 이식신장의 장기생존율을 결정하는 집중관찰 기간임을 확인한 것이다.

따라서, 생체 신장이식 후 초기 2주일 간 환자의 회복정도를 집중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며, 회복이 지연되는 환자의 경우 이식신장의 조직검사 등을 조기에 실시해 급성거부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빠른 치료를 실시해 이식신장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일반적으로 생체 신장이식 후 일주일정도가 지나면 이식신장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나, 2주가 경과하여도 이식신장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은 경우 이식신장의 예후가 좋지 않아 조기대처를 위한 지표를 확립하고자 이 연구를 시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특히 “생체 신장이식 환자의 경우 이식신장 후 2주일 내 기능회복이 지연되면 급성거부반응이 동반될 위험이 높아지므로 이식신장의 조직검사를 실시해 급성거부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빠른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이식학회 공식저널인 ‘Transplantation’ 인터넷판 7월호에 소개되었으며, 조만간 오프라인 매체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2009년 첫 번째 신장이식 실패로 인한 항체 형성(감작상태)으로 이식 거부반응이 매우 크며 동시에 혈액형까지 일치하지 않는 말기 신부전 환자의 신장 재이식이 국내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또한, 2007년부터 고 감작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신장 이식을 시행(14명)해 오고 있으며,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의 경우에도 2009년 5월 처음으로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15례를 성공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