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이 최근 첨단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Xi’를 도입하고, 첫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다빈치 Xi 로봇수술 시스템을 활용해 외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이비인후과 등 주요 진료과에서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 수술을 본격 시행한다. 지난 24일에는 나웅 국립중앙의료원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첫 집도의로 나서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빈치Xi 로봇수술은 최소 침습적 수술방식으로, 환자의 몸에 작은 절개를 통해 로봇 팔을 삽입한 뒤, 집도의가 조종간으로 로봇 팔을 정밀하게 조작하여 수술하는 시스템이다.
이 로봇수술은 3차원(3D) 고해상도 영상을 통해 수술 부위를 최대 15배까지 확대할 수 있어 정밀도가 높다. 540도까지 회전 가능한 로봇 팔을 활용해 기존 수술로 접근이 어려웠던 부위까지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손 떨림 자동 보정 기능을 통해 집도의의 미세한 손동작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러한 강점으로 복강경 수술에 비해 출혈, 감염, 통증, 흉터와 합병증을 줄일 수 있으며, 입원기간 단축과 빠른 회복이 가능해 환자의 만족도와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
첫 수술을 집도한 나웅 국립중앙의료원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로봇수술은 고난도의 중증질환에 대해서도 보다 정교하고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며,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여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로봇수술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번 로봇수술 도입으로 암 등 중증질환에 대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국가중앙병원으로서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첨단 의료기술 도입을 통해 공공의료 질 향상에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