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천연자원으로부터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생물소재인 KR-200와 KR-200-glucoside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교과부 미래기반기술개발 사업, 바이러스 감염·염증 제어용 배당체 및 유사 배당체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문철 박사팀에 의해 수행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활성물질 KR-200 및 KR-200-glucoside에 대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고, 이를 제품화하기 위해 연구소기업인 S사와 최근 기술이전실시계약(기술료 100억원, 선급금 3억원, 경상실시료 총매출액의 2%)을 체결했다.
KR-200와 KR-200-glucoside는 생약 추출물, 분획물 및 이로부터 분리된 물질로써 감기바이러스인 라이노바이러스(rhinovirus)와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에 대해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낼 뿐 만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유발되는 다양한 염증인자들을 제어함으로서 염증 치료 효과가 동시에 있음이 확인됐다.
기술이전을 받은 S사는 KR-200 및 KR-200-glucoside를 기존에 연간 약 백억원 정도 판매되고 있는 면역증진용 기능성제품에 접목시켜 신개념 감기증상완화제 대체용 기능성 식품 및 전문의약품으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용어>
1. 라이노바이러스
=Piconaviridae과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성인 감기의 25∼50%가 이 바이러스 때문에 걸린다. 라이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두통이나 인후통 또는 기침을 동반한 코감기가 주 증상이다. 라이노바이러스에 의한 감기는 매년 전체 호흡기질환의 약 30-50%에 달하며, 가을철 절정기에는 모든 상기도 감염의 80% 이상까지 차지한다. 라이노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존재하는 ICAM-1이라는 세포접착인자를 통하여 감염된다.
2. 콕사키바이러스
=Enterovirus속으로 분류되는 바이러스로 소아의 인후 궤양성 수포증, 유행성 흉막통 등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이다. 감기를 유발하는 콕사키바이러스 A21은 라이노바이러스와 같이 우리 몸에 존재하는 ICAM-1이라는 세포접착 인자를 통하여 감염된다.
3. 세포접착인자 (ICAM-1)
=세포간접착인자-1(ICAM-1; CD54)은 혈관내피세포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서 염증세포의 체내이동 및 집속에 작용하여 염증반응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감기바이러스인 라이노바이러스 및 콕사키바이러스의 수용체로 작용하여 감기바이러스의 체내 침입을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