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KAMC “교과부 독단적 의사양성학제 용납 못해”

“학사입학자 비율 낮추고 위원회 결정에 개입하지 말라”

교과부의 의사양성학제 결정 논의에 대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이하 KAMC)가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KAMC가 이처럼 의사양성학제와 관련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논의의 막바지에서 의전원장 회의를 소집하고 ‘단일학제와 50%이내에서 자율권 보장’, ‘의전원 체제에 대한 지원’ 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특히, 두 번의 국회 토론회에서 교과부는 일관되게 “위원회 결과를 존중하되 정책결정은 교과부가 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KAMC는 이 같은 과정을 지켜본바 “이미 교과부 실무선의 입장을 정해 놓고 수순 밟기를 하고 있다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KAMC는 의사양성학제의 논의는 근본적으로 국가와 인류의 장래를 발전시키기 위한 ‘좋은 의사 양성’과 ‘우수한 의과학자 양성’의 목표 아래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우수 인재의 쏠림 현상으로 인한 다른 학문분야의 병행 발전 저해에 관한 우려는 국가적 전략 차원에서 함께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깊이 공감을 나타냈다.

이런 측면에서 7년간 시행된 의학전문대학원 제도가 ‘좋은 의사 양성’, ‘우수 의과학자 양성’, ‘이공계 기피 현상 해소’에 도움이 됐다는 증거가 없는 평가결과는 그 한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KAMC는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합의하에 정부 주도 위원회를 통해 연구한 것이므로 민주적 절차상 그 결과는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 차례에 걸친 국회의원 주최 토론회에서 의학전문대학원 제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고 그 결과 한나라당 박영아, 신상진 국회의원 민주당 김춘진 국회의원의 문제제기와 서울대학교 전 자연대 학장, 국가 과학기술자문위원인 이공계 교수들의 문제제기는 결코 간과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KAMC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의사양성학제 논의의 막바지에서 의전원장 회의를 소집해 언급한 말들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KAMC는 “교과부가 지난정부의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국가와 인류의 장래를 위해 지금이라도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기대한다”면서 “첫째, 개선되는 의사양성학제는 현행 56%인 학사입학자 비율이 대폭 낮아져야 한다. 둘째, 교과부는 위원회의 의사결정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 셋째, 장기적으로 의학전문대학원만 지원하는 별도 입법은 고려될 수 없다”고 요구했다.

이어 “만약 위의 네 가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정책연구 결과와 민주적 절차마저 무시된 채로 교과부 실무선의 의도대로 정책이 강행된다면,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는 교과부의 비민주성을 알려 정책결정과정을 바로잡기 위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소속대학 교수, 유관 기관, 연관 학문 분야와 협력해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