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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해임사태 촉발 카바수술 논문 “진실 가린다”

심장학회, 소위 구성 논문 진상규명…해임교수 복권 추진

종합적 대동맥근부 및 판막 성형, 일명 카바(CARVAR)수술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에 문제를 제기한 건국대 유규형, 한성우 교수의 논문이 심장학회의 검증을 받는다.

대한심장학회(이사장 박영배)는 1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상임이사회를 열고 학회 자체 소위원회를 구성해 유규형, 한성우 교수의 유럽흉부외과학회에 발표 논문 ‘latrogenic coronary ostial stenosis after aortic valvuloplasty(대동맥 판막성형술 이후 관상동맥 입구 인위적 협착)’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로 결정했다.




대한심장학회 장양수 홍보이사[사진]는 상임이사회 직후 메디포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카바수술의 당사자인 송명근 교수의 요청을 받아들여 소위원회를 구성, 유럽흉부외과학회지에 발표된 이 수술 부작용 환자에 대한 논문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게 됐다”고 밝혔다.

위 논문의 저자 유규형, 한성우 교수는 같은 학교 교수인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에 대한 것을 유럽흉부외과학회에 발표하고 식약청 등에 이 수술의 부작용 환자의 사례를 보고한 등의 일로 소속 대학인 건국대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일로 올 초 해임된 상황이라 심장학회의 이같은 결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 이사에 따르면 심장학회는 소위원회를 통해 조사된 논문의 적법성 여부를 3월 이사회를 통해 발표하고 이에 대해 논문 저자인 유규형, 한성우 교수와 카바수술의 당사자인 송명근 교수에게 소명할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현재 카바수술의 당사자인 건국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는 유 교수 등이 발표한 ‘latrogenic coronary ostial stenosis after aortic valvuloplasty(대동맥 판막성형술 이후 관상동맥 입구 인위적 협착)’의 논문에 실린 부작용 환자의 사례 중 일부가 허위로 기재됐다며 논문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논문의 저자인 유규형 교수 측은 논문에 게재된 환자의 성별이 바뀌고, 카바수술에 쓰인 링의 숫자가 잘못 표기된 것은 맞지만 논문의 전체적인 흐름에는 문제가 없다며 송 교수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 이사는 “유규형, 한성우 교수가 건국대에서 해임 된 것은 논문과는 별개인 이미지 실추이므로 학회에서도 원래 논문에는 관여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건국대 재단에서는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고, 송 교수의 요청도 있어 이를 하지 않으면 더이상 이야기가 진전이 안 될 것 같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소위원회 구성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심장학회가 구성한 소위원회에서는 유럽흉부외과학회에 발표된 논문의 문제점과 타당성을 주장하는 양측 교수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여 두 교수가 문제제기한 부분의 진위 규명에 나선다.

소위원회는 또한 송명근 교수가 유럽흉부외과학회 처음으로 카바수술을 소개한 논문에도 미심쩍인 부분이 있다고 판단, 이에 대한 검증절차도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학회 측은 양측 교수쪽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만으로는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고 판단해 주장이 되는 근원이 되는 기관에 연락을 취해 이에 대한 답변을 취합해 객관적인 논문 검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논문의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논문이 잘못됐어도 해임은 잘못된 것이기에 반드시 두 교수가 복권돼야 한다는 심장학회의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이사는 “동료의사가 아니면 누가 (수술에 대한) 잘못한 것을 밝힐수 있겠느냐. 원래 과학이라는게 비판하는 과정에서 발전하는 것인데 이를 이유로 해임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이라며 건국대학교 측의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