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상연구의 연구과제들이 기존의 개발 과제와 유사하거나 시험 서비스의 성격이 강해 경쟁력 제고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인하대학교 최병현 교수는 22일 한양대학교 HIT에서 열린 ‘중개·임상연구의 활성화 및 발전방안’ 심포지엄에서 중개ㆍ 임상연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중개·임상연구는 기초과학의 발견을 임상적으로 적용해 질병의 예방, 조기발견 및 진단, 예후, 치료 결과물을 연구한다.
최근 들어 중개연구는 국내 보건의료 R&D 생산성 향상과 우수한 기초연구 성과를 상용화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으며 국내 대학병원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최 교수는 이와 같은 중개·임상연구가 더욱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비슷한 형태를 지닌 연구개발 과제의 차별화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임상시험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및 체계적인 시스템 기반·기술 시스템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국내 중개임상연구는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접근 방법, 비임상 혹은 임상시험을 위한 실험모델개발, 기술절차의 표준화 등 주요 세부기술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의 개발보다 더 표준화 돼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최 교수는 이부분은 이미 선진국에서 구축한 기술을 도입하고 모방하는 것이 필요하며 정부 과제를 통한 지원의 경우 기반 기술, 제도 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교수는 현재의 여러 임상시험센터들에서 개발된 기술 및 경험을 통합 조율해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정비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전체적인 업무는 식약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