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도매업체인 지오영이 영남권을 거점으로 건실한 물류의 강자인 청십자약품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물류 1조원 시대 개막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오영과 청십자약품은 오후 전략적 제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전국구 영업망을 구축해 가고 있는 지오영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영남권 도매로의 진출을 청십자가 돕고, 청십자 또한 영남권을 넘어 서울 지역으로의 진출을 용이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매출 7000억 원의 지오영과 매출 3000억 원의 청십자약품의 전략적 제휴는 1조원 도매시대의 개막은 물론 선진물류의 모범적 모델로 평가되고 있는 일본의 물류체계와 유사한 형태로, 도매업계 전체로 보아도 선진물류로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 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경영, 인사, 임원구성, 상호 등에 있어서는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번 제휴는 향후 시장의 변화에 따라 더 많은 부분에 있어 제휴를 이어 갈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업의 한 관계자는 “지오영의 경우 다른 도매와는 달리 제약, 제품, 약사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청십자약품 입장에서는 배울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고, 지오영 입장에서도 아무리 큰 규모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전국의 지방에 지사를 세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측면에서 윈윈 할 수 있는 제휴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사는 물류에 대한 전략적 제휴는 물론 향후 외자 제약사 및 외자 도매업체에 대해 공동대응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의 영향력도 기대된다”며 “상상을 초월한 2개 사가 손을 맞잡음으로써 10년, 15년전 일본 도매업계의 긍정적인 변화와 같은 경우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십자약품은 국내 대표 중견도매로서 탄탄한 재무구조로 특별히 외부자금의 유입이 필요하지 않은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어, 이번 제휴의 긍정적 효과가 더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