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사는 M&A효과에 대한 확신부족, 재무적 역량부족, 제약기업의 강한 오너십문화 등이 업계간 M&A에 장애가 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윤수영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약기업의 발전을 위한 M&A의 역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윤수영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제약업계에서 M&A가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로는 먼저 M&A의 효과에 대한 확신 부족을 들 수 있다.
또한, 재무적 역량의 부족을 들며, 올해 9월 코스피 상장 제약사의 평균 시가총액은 3,100억으로 TOP 5 제약사를 제외한 평균 시가총액도 1,500억 수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더라고 40~50%의 주식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00억 이상의 현금이 필요한 셈.
하지만 2008년 말 고시자료 기준으로 현금 보유액이 600억 이상인 회사는 유한양행과 LG생명과학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해 윤수영 책임연구원은 “제약시업의 2008년 기준 부채비율 평균이 66%로 차입이나 회사채 발행을 통한 M&A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이 역시 M&A 이후의 매출ㆍ이익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만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연구원은 “이처럼 재무적 투자자의 지원을 통한 M&A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국내 상황도 M&A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책임연구원은 국내 제약사의 M&A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M&A 효과에 대한 확신 부족 ▲전반적인 경기침체 ▲선별등재시스템 도입과 강력한 약가 통제 속에서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 ▲강한 오너쉽 문화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