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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환자-의사간 정보공유 많을수록 진료 만족도 높아

최창진 교수 “의대생, 환자요구에 대응할 교육 필요”

의료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환자와 의사간의 의학적 정보 공유가 많을수록 진료 만족도가 높아지므로 이에 대한 의대생의 대응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최창진 교수는 27일 개최된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 가을 학술대회에서 ‘환자와 의대생의 환자 중심적인 태도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라는 연제를 통해 의대생이 환자 중심적 태도를 갖춰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환자 중심적 태도는 질병과 진단만을 추구하는 질병 중심적인 태도와는 달리 환자를 전인적인 대상으로 여겨 접근하는 것으로 환자의 자율성을 도모한다.

최 교수는 “이와 같은 진료 태도의 차이는 진료 만족도나 임상적인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며 “의사가 환자 중심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환자와 유사한 성향을 가지는 경우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 교수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임상실습이 종료된 2004년 의대를 졸업한 학생 114명과 2007년 의대를 졸업한 학생 94명을 대상으로 환자 중심적인 태도와 인구사회적 요인을 설문, 조사했다.

이 결과 2004년 의대를 졸업한 학생들은 의사와 환자가 의학적인 정보를 공유하고 동등한 의학 결정도를 가지는 ‘공유소척도’가 환자의 기대와 감정을 중시하고 전인격적체로 대하는 ‘돌봄소척도’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이는 2007년도에 의대를 졸업한 학생의 조사 결과에서도 ‘돌봄소척도’의 점수는 2004년에 비해 상승했으나 ‘공유소척도’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환자들이 여러 대중매체를 통해 다양한 의료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 돼 진료시 더욱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되는 의료소비자로서의 인식이 강해졌다”며 “의학적 정보는 더 이상 의사의 독단적인 전유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진료시 환사와 의사가 의학적 결정권을 소유하는 시대로의 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그러나 “의대생의 경우 이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병원 내 임상실습교육을 마치고 나면 실습 정보나 환자중심적인 태도가 감소하거나 의대 졸업시기가 되면 환자 면담시 폐쇄형 질문이 증가하고 사회력에 대한 문진이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최 교수는 “진료 정보, 조절력, 의사결정권을 환자와 공유하는 ‘공유소척도’의 개발은 ‘환자와 의사간의 견해 차이를 극복하고 만족도를 높이므로 이에 대한 의대생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대학교병원 4층 동교홀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 치의학에서 의사소통술의 교육효과 ▲ 치과대학생의 성격유형과 의사소통 능력과 관계 ▲ 의료서비스에서 언어사용과 효율성 증대 ▲ 자살위기 상담 기법 ▲ 간호사의 비언어적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대상자 지각 ▲ 환자와 의대생 간의 의료에 대한 시각 차이 등 다양한 연제발표가 이어졌다.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임인석 회장은 “의료커뮤니케이션과 건강커뮤니케이션에 관한 다양한 논문발표와 특강을 마련했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미래 지향적인 환자와 의료인 관계에 대한 진지한 모색의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