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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고대안암, 아시아최초 로봇수술 3D 시뮬레이션 교육

생생한 3D 시뮬레이션으로 실제 수술상황 재연


고대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가 로봇수술 3D 시뮬레이션 교육장비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안암병원이 도입한 가상 로봇수술장비인 ‘다빈치 로봇 수술 시뮬레이팅 트레이너(dV-Trainer, 美 MIMIC社)’는 다빈치와 동일한 조작과 실감나는 화면으로 실제 로봇수술과 동일한 실습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용 도구다.

특히 다빈치 시뮬레이팅 트레이너는 개인별 연습데이터 수집과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고, 로봇팔을 이용한 물체이동과 같은 간단한 움직임부터 절개, 봉합 등의 실제 수술상황까지 연습할 수 있어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다.

다빈치는 현재 전세계에 약 1,200대가 보급됐지만 별도의 실습장비가 없이 이를 배우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교육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하여 시뮬레이팅 장비를 적극적으로 개발/도입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고대안암병원이 최초로 이 기법을 도입함으로서 첨단 3D기법을 이용해 실제와 동일하게 실습이 가능해 로봇수술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로봇수술장비 다빈치의 교육과 실습에는 제약이 많았다. 별도의 실습장비가 없었기 때문에 수술용 다빈치에 연습용 로봇팔을 장착해 실습해야 했다.

연습용 로봇팔의 높은 유지비용과 더불어, 실습을 위해서는 시술 대상으로 인체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동물들을 이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며, 따라서 경제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고대 안암병원이 도입한 다빈치 시뮬레이팅 트레이너는 3D시뮬레이션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제 시술대상과 로봇팔이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부품의 교체 없이 계속 사용이 가능해져 로봇 수술을 배우고자 하는 전문의나 전공의, 그리고 의대생들에게까지 쉽고 저렴하게 많은 배움의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는 “국내 로봇수술장비 증가량에 비해 교육환경이 너무나 열악했다. 안암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다빈치 시뮬레이팅 트레이너로 임상실습은 물론 학과과정에서도 활용 가능할 것”이라며 로봇 수술 교육의 활성화를 전망했다.

유방·내분비외과 김훈엽 교수는 “현재 트레이너로 연습 가능한 수술은 담낭절제술과 전립선절제술 두 가지 모듈이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개발되는 모듈을 이용해 다양한 방면의 수술 교육이 가능해 로봇수술의 영역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대 안암병원은 직장암 로봇수술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이용, 미믹사와 공동으로 3D시뮬레이션 직장암 수술 연습모듈을 개발 중에 있다.

한편, 고대안암병원은 다빈치 로봇 수술 시뮬레이팅 트레이너를 기반으로 ‘로봇 수술 3D 시뮬레이션 교육센터(가칭)’를 개소, 정식 운영하여 고대의료원 내부 뿐 아니라 국내외 외부 의사들에게도 널리 로봇 수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