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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MB 2기 개각…전재희 복지부 장관 유임

‘70대 총리-60대 장관’에서 ‘60대 총리-50대 장관’

9·3 개각의 최대 특징은 정치인들의 대거 입각이다.

임태희 주호영 최경환 의원 3명이 새로 입각했다. 교체되거나 새로 임명된 장관 6명 중 절반이 국회의원이고, 유임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포함하면 전체 국무위원 3분의 1 정도가 국회의원이거나 국회의원 출신들로 꾸려졌다.

‘국정운영의 무게중심이 관료와 교수 집단에서 여의도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마저 나온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이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을 내각 후보자로 기용해 당과 청와대의 소통을 강화하고 국정운영에 당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밝혔다.

물론 정치적 고려만을 한 것은 아니다. 3명 모두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전문가형으로 분류된다. 임태희 노동 장관 내정자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는 18대 국회 초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수석 부의장을 지내며 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운찬 총리 내정자까지 포함하면 경제 전문가들이 대거 발탁된 셈이다.

최경환 내정자는 친박계 핵심의원중 한 명이다. 친박계와의 전면적인 화해까지는 아니지만, 미디어법 통과 이후 한나라당내 계파간 ‘휴전’ 분위기를 상징하는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특임장관의 역할도 주목된다. 특임장관 자리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1년 7개월간 공석으로 있었다. 청와대는 당초 정무장관 임명을 검토했으나, 정치권과의 소통을 넘어서는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특임장관이라는 이름을 선택했다. 주호영 내정자는 일단 여야 정치권과의 이해조정 외에도 남북관계, 이명박 정부 들어 소외감이 심했던 불교계와의 관계개선 등의 임무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온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 내정자의 기용도 파격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 장관은 사시 22기로 권재진 민정수석(20기), 김준규 검찰총장(21기) 보다 후배다. 위계질서가 엄격한 법조계 특성상 이 내정자가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우려하는 시선도 없지 않다. 검찰 검사장급 간부는 “곤혹스러운 측면이 있다. 상식에는 안 맞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과거의 관행이나 관례는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희영 여성부 장관 내정자는 식생활 전문가로, 정부가 추진중인 한식세계화 프로젝트에 무게를 실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내각도 3살 이상 젊어졌다. ‘70대 총리-60대 장관’에서 ‘60대 총리-50대 장관’ 컨셉으로 변화했다. 주호영 내정자는 49세로 이 정부 들어 첫 40대 장관이다. 메디포뉴스 제휴사 /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