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몸매성형, 여름철 개원가 효자노릇 ‘톡톡’

식스팩시술 등 노출시즌 맞아‥ 남자코디네이터도 등장

남성 몸매성형이 여름철 개원가 매출 증대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최근 성형외과 개원가에 따르면 본격적인 노출시즌을 맞아 복근과 가슴, 그리고 힙(hip)부위 등의 체형성형을 원하는 남성들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3년 전부터 남성 성형 환자를 시술하고 있는 서울 압구정동 A성형외과 관계자는 “기존 여성과 남성환자의 비율이 7대3 이었다면 최근 들어 그 수치가 6대4 정도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남성환자의 대부분이 일명 배에 왕(王) 문양을 새겨 넣는 식스팩 시술과 힙업등의 체형성형을 선호한다. 환자 층은 직장인에서부터 대학생 등 주로 젊은 연령의 남성이다.

관계자는 “코와 쌍꺼풀 등의 얼굴성형은 주로 겨울시즌에 많이 이루어지고 식스팩 등의 체형보정술은 여름철에 성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왕(王)자 복근을 새겨 넣는 식스팩의 경우 몸짱과 웰빙 열풍 등으로 몸매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그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휴가 시즌 직전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며 “이는 복근의 윤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꾸준이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한데, 바쁜 업무 등으로 운동에 집중할 수 없는 이들이 단시간의 수술로 영구적인 모양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힙업 시술도 비슷한 이유로 찾는다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B성형외과 관계자는 “노출이 많은 계절인 만큼 옷매무새와 몸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남자들이 힙업 시술을 궁금해 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으며 그 시술횟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여유증(여성형 유방증) 수술도 여름철에 수요가 늘어나는 남성 체형수술 중 하나다.

체형성형만을 전문으로 하는 C성형외과 관계자는 “여유증의 경우 계절과 관계없이 꾸준히 환자들이 찾고 있긴 하지만 여름이 시작되면 그 수요가 더욱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유증의 경우 시술시간이 40분에서 1시간 전후로 짧은 편이고 수술 직후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고 시술 자체가 보편화 돼 가고 있어서인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귀뜸했다.

한편, 최근 들어 늘고 있는 남성 고객의 환심을 사려는 개원가의 마케팅 기법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히 체형수술에 관심이 있지만 금남(禁男)의 구역이라는 인상이 강한 성형외과의 이미지를 완화하고, 문턱을 낮추기 위해 남성 전용 상담실을 마련하고 남성 환자만을 전담 하는 남성코디네이터를 배치했다.

얼마 전 명동에서 압구정동으로 적을 옮긴 JK성형외과의 경우 남성 환자만을 전문으로 상담하는 남성코디네이터와 1대1 상담실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JK성형외과 관계자는 “성형외과 시술이 예전에 비해 보편화 됐지만 아직 남자들의 경우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고자 남성전문 상담코디네이터를 배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성 전용 대기실을 운영 중인 위드성형외과는 “시술 받기 전 보다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전용 대기실과 원스톱 서비스로 보다 빠른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