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 여자친구 덕분에’...밸런타인데이 남성성형 급증

밸런타인데이 새로운 풍속도 ‘성형선물’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고백을 하는 날로 알려진 밸런타인데이. 최근 알파걸, 골드미스 등 경제적 능력을 갖춘 여성들을 중심으로 이날 파트너에게 성형선물을 해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존에 일부 남성들이 여자친구나 부인을 위해 성형수술을 시켜주는 경우는 자주 있어왔지만 근래 들어서는 그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내 남자의 외모는 내가 바꾼다?

골드미스 직장인 김은아씨(35·가명)는 남자친구의 코를 볼 때마다 많이 아쉽다. ‘코만 좀더 높으면 멋있어질 것 같은데...’하는 마음에서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어릴 적 농구를 하다 다쳐 코가 약간 휜 상태. 그래서 그녀는 이번 밸런타인데이가 있는 주말을 이용, 남자친구에게 코 성형 수술을 해줄 예정이다.

김씨는 “남자친구가 그동안 망설이던 수술을 내가 나서서 해주려는 것”이라며 “앞으로 좀더 멋있어질 남자친구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이렇듯 요즘 많은 여성들이 밸런타인데이를 전후로 상대방을 위해 성형을 권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전처럼 사회적으로 남성성형에 대해 터부시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오히려 서로의 업그레이드 된 외모를 응원하는 양상.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남성들도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다 상대여성이 권해주는 것이라 마다하지 않는 것 같다”며 “밸런타인데이 같은 특별한 날을 전후해서는 상담 문의가 급증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는 외모가 업그레이드됨으로써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한편 서로에 대한 자신감 회복이 주된 목적이라는 게 유상욱 원장의 설명이다.

남성들이 선호하는 성형부위는 다름 아닌 코. 일반적으로 미간부터 자연스럽고 오뚝하게 일직선으로 떨어지는 코가 남성다운 코의 모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병원을 찾는 남성들을 살펴보면, 어릴 때 다쳐서 휘거나 주저앉은 코, 들창코, 심한 매부리코 등 가지각색의 이유들이다.

한편 밸런타인데이와 같이 특정 날을 기념해 사랑하는 사람과 성형선물은 주고받는 것은 단순한 외모변화로 그치는 것만은 아니다. 익숙해진 탓에 서로에 대한 매력이 반감되는 올드 커플들에게는 사랑을 재확인하는 찬스가 되며, 젊은 커플들 역시 서로 노력하는 모습을 어필함으로써 관계발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에 의한 시술과 사전에 면밀한 수술계획은 기본이다.<도움말=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