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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범의료계 시국선언에 병협ㆍ한의협ㆍ약사회 왜 불참?

“정치적 민감성 및 시기적 부적절 의견 대다수”

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범의료계 시국선언에 의료계를 대표하는 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이 정치적 민감성과 시기적 부적절성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대한의사협회를 포함한 10여개 단체는 22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에서 범의료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에 참석한 단체를 대표해 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은 “70만 보건의료인들은 릴레이 시국선언이 목적하는 바가 정부 흔들기”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정작 의료계를 대표하는 5개 단체 중 의사협회와 치과협회를 제외하곤 모두 불참해 대표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이번 범의료계 시국선언에 불참한 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은 하나같이 “정치적 색깔”을 불참의 사유로 꼽았다. 대한병원협회 관계자는 “회원병원의 의견을 모으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특히 정치적 색깔이 있는 것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 역시 불참의 사유가 병원협회와 다르지 않았다. 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시국선언 참석을 두고 이사진들과 의견을 모았지만 시기적으로 적정치 않으며 정치적으로 너무 민감한 사항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약사회는 “의견을 수렴하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또한, 약사회가 정치집단은 아니지 않느냐”라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겠냐”며 불참 이유를 밝혔다.

이번 시국선언에 불참한 세 단체의 의견 대부분은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는데 있어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결국, 시국선언을 주도한 의사협회가 너무 서둘렀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정부를 비판하는 시국선언에 이어 오늘(22일)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단체들의 친정부 시국선언 등이 이어지면서 자칫 이념싸움으로 변질되지나 않을까하는 우려도 적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