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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제약회사, 의약품 무료 샘플제공 줄었다”

제약계, 경영위기로 영업사원 대폭 해고∙판촉물 제공 자제

가끔 환자에게 새로운 처방 신약을 권할 때 값이 비싸 거절할 경우 의사는 캐비닛에 쌓인 제약회사 무료 제공 샘플을 환자에게 공짜로 투여하곤 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는 앞으로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뉴욕 이스트사이드에서 개업하고 있는 일반의 카노위치(Stephen Canowitz)박사는 제약회사에서 그 동안 무료 제공받던 각종 의약품 샘플이 뚝 끊어져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고 사정을 설명하고 있다. 제약회사가 경제 위기와 해고 등으로 경비 절감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화이자, 머크, 와이어스, 아스트라제네카, GSK 등 거대 제약회사들이 수 천명의 사원들을 해고하고 있다. 병원 의사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무료 볼펜, 처방전, 회사 로고가 인쇄된 필통 및 의약품 샘플 등을 놓고 가던 영업사원들을 해고 시켰기 때문이다.

펜실바니아 대학의 바이오에틱 센터의 소장인 카플란(Arthur Caplan)씨는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지난 10여 년 간 너무 비대했고 경비가 많이 소요되었다고 지적하고 제약회사들이 대규모 영업부 유지비와 거의 동급 수준의 광고비 지출로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업사원들의 의사 방문에 대한 비판과 의문이 증폭되는 시점에서 거대 제약회사들이 영업사원에 대한 대량 해고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대학병원에서는 병원 방문 영업사원 출입을 금지하는 사례가 늘어 났고 의사 집단은 제약회사의 판촉 활동에 대한 적절한 대응 윤리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달 제약협회 (PhRMA)는 윤리 강령을 개정해 제약회사 영업사원은 의사들에게 과학적이고 교육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또한 의학연구 및 교육을 후원하도록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카플란 박사는 환자들이 치료비 부담이 증가하므로 의사들에게 일반 제네릭 의약품 처방을 요청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