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이자의 킨들러(Jeffrey Kindler) CEO가 와이어스를 680억 달러에 인수 배경으로 와이어스의 바이오 의약품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에 현혹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와이어스는 과연 화이자와의 결혼에 매력적인 지참금을 가져다 줄 것인가, 아니면 본 인수 합병이 겉만 그럴듯하고 성장기간을 뒤로 미룬 체 사양화 되고 있는 제약산업의 또 다른 신호는 아닐까?
앞으로 수년 동안 이러한 질문에 아무도 답변하지 못하겠지만, 전문 분석가들은 두 회사 합병으로 당장 이루어질 연간 700억 달러의 매출은 킨들러 사장의 전제 조건을 충족시키는데는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샌포드 번쉬타인의 팀 앤더슨(Tim Anderson) 분석가는 "많은 거대 신약이 동시에 발견되지 않고 화이자의 장기 R&D가 오점투성이가 되지 않는 한 회사의 규모 때문에 새로운 바늘을 찔러도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언급했다.
2007년 제약계는 R&D에 588억 달러를 쏟았으나 FDA로부터 허가된 신약은 최하위로 기록되었다. 또한 거대 품목을 찾기란 매우 어려우며 비용이 많이 든다. 환자 수가 많은 치료약물이 매출 증대에 기여하므로 화이자와 와이어스는 400만 명의 알쯔하이머 환자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형편이다.
14개 알쯔하이머 질환 치료약 중 2개회사가 개발 중에 있다. 와이어스의 bapineuzumab이 기대되고 있고 현재 시판 중인 Aricept 는 화이자와 일본 에이자이사가 공동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Bapineuzumab은 알쯔하이머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와이어스는 이 약물에 대해 제3상 임상을 실시하고 있으며 초기 실험에서 어떤 환자는 뇌 부종 부작용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한 어떤 유전적 이상 환자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고 한다.
투자은행 Natixis Bleichroeder Inc.측의 의약 분석가인 데이비스(Corey Davis)는 “전체적으로 보면 제2상 임상 결과는 매우 우량했다”고 평가한 반면 같은 은행의 다른 분석가는 본 연구 결과가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분석가들은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평가에서 와이어스를 6개 제약회사 즉, 머크, 릴리, BMS, 화이자 및 쉐링프라우 중에 가장 빈약한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와이어스 대변인은 회사의 신약 개발을 변호하면서 “2008년에 3개 신약을 허가받아 동업자 중 가장 많았다. 앞으로 회사는 혁신적이고 차별적이며 고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의약품 개발에 최선의 가능성을 주는 기회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분석가들은 화이자가 연간 매출 130억 달러의 항 콜레스테롤 제품인 리피토의 특허가 2011년 만료되는 매출 차질을 보충해야 하기 위해서 킨들러 사장이 단순하게 와이어스를 인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화이자의 주가는 앞으로 5년 간 거의 일정한 수준을 이어 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와이어스의 제품 중 투자자에게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어린이 수막염 예방을 위한 폐렴 백신 프레브나(Prevnar)를 들고 있으며 광범위한 병원균에 예방효과를 기대하는 새로운 제형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동 뿐 아니라 노인들에게도 투여할 수 있도록 연구 중에 있다. FDA 허가가 나올 경우 프레브나의 매출은 현재 27억 달러에서 60-70억 달러로 증가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
프레브나는 살아있는 유기체에서 만들기 때문에 생물학적 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있고 이러한 제조 능력에 킨들러 사장이 흥미를 보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와이어스 제품이 앞으로 거대 품목이 되는 것과 상관없이 인수 합병은 쇠퇴해 가는 산업에 대한 신호로 보인다. 두 회사 합병으로 20,000개 일자리가 줄어지고 40억 달러의 예산 축소를 약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