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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암치료, 전문화시스템과 역할분담 중요”

미 앤더스암병원 홍완기박사, 관-민 경쟁시스템 필요

암치료의 세계적 권위자 홍완기박사는 국내 암치료체계가 전문적이지 못해 환자들이 치료를 효과적으로 받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암전문의의 양성에도 어려움이 있어 이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완기(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병원) 박사는 지난 27일 암치료에서의 역할분담과 전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홍완기 박사는 “한국은 암에 대한 다각적인 치료가 아직 체계적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하며 “환자가 암 전문의사에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치료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홍 박사는 “암 전문의사도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제 치료 등의 분명한 역할분담이 있고 전문화돼야 한다”면서 “역할분담과 전문화된 시스템이 잘 유지되면 위암, 간암과 같은 암을 치료하러 굳이 선진국에 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젊은 종양전문의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능력개발을 유도할 수 있는 시스템의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정부기관과 민간기관이 암치료를 위해 서로 경쟁하면서 상호 보완해야 암치료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완기 박사는 또 신약도입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안도 제시했다.
 
홍 박사는 “한국은 아직 신약 도입에 대한 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하다”면서 “원활한 신약 개발과 공급을 위해서는 다국가 임상시험이 다변화되고 주도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한국도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이 활발하면 할수록 해외로 나갈 이유가 없어질 것이며 이를 위해선 선진국과 같은 전문화된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홍완기 박사는 1967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도미한 홍박사는 보스턴의대 교수를 거쳐 84년부터 지금까지 앤더슨 암센터 교수로 재직해오고 있으며, 2006년 착공 예정인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