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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붙이는 멀미약, 일시적 치매현상 야기"

삼성서울병원 나덕렬ㆍ서상원 교수팀, 국제 노인병학 저널 게제

귀 뒤에 붙이는 패치형 멀미약이 일시적인 치매 현상을 불러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기억장애클리닉 나덕렬ㆍ서상원 교수팀은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한 결과, 붙이는 패치형 멀미약이 일시적 치매증상을 야기한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부터 2006년까지 원내 기억장애클리닉을 방문한 평균 연령 72세의 여성환자 7명은 귀 뒤에 패치형 멀미약을 붙이고 약 11.7시간이 지난후 정신혼동, 불면증, 불안증, 방향감각상실, 착시, 행동반복, 보행장애, 언어장애, 망상, 어지럼,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이 증상은 평균 이틀 동안 지속됐으며 패치를 제거한 후에는 수시간 내 증상이 사라졌으나 두개의 패치를 사용했던 환자는 패치를 제거한 후에도 이틀간 증상이 지속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또한 환자 7명중 4명은 비행기, 2명은 고속버스, 1명은 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패치형 멀미약을 붙인 후 일시적 치매증상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나 주로 비행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많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 이같은 원인이 패치형 멀미약에 포함된 스코폴라민이라는 약제로 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스코폴라민은 주의력과 학습에 관련된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활성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는데, 보통 하나의 패치에는 스코폴라민이 1.5mg 함량돼 있다.

연구팀 서상원 교수는 붙이는 멀미약이 여행 중에 일시적 치매증상을 일으키는 만큼 노년 여성들은 멀미약 선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자세한 검사 결과 이들은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추적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행기내에서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노인이 있으면 귀 뒤에 패치 멀미약을 붙이고 있는지 확인 후 즉시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노인병학 유명저널인 '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