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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비만 원인 합병질환 치료비 연간 '1조770억원'

강재헌 교수, 합병증발생 심각…국가적 대책수립 시급

비만에 의한 합병 질환 치료에 연간 1조77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이에 따른 사회적 생산 비용 손실은 연간 7,1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재헌(인제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2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비만급여화에 대한 토론회 및 비만진료지침 발표회’에서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에 대해 발표하고 국가 차원에서의 비만 관리 및 급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재헌 교수는 비만과 비만합병질환은 최근 들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이는 의료비 지출의 증가와 노동생산성의 감소를 초래해 국민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을 기준으로 △비만 치료를 위한 직접비용에 1조 770억원 △ 비만으로 인한 조기 사망, 장애, 병가 등의 생산성 감소등의 간접비용은에 7,152억원, 이 둘을 합산하면 총 1조792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비만치료를 위한 직접비용이란 비만으로 인한 질병, 즉 고혈압이나 당뇨, 그리고 심·뇌혈관계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비용을 뜻하면 간접비용이란 이 질병들로 인해 보건의료공급자를 찾는 교통비용 및 시간비용, 그리고 사업장의 생산비용 감소를 뜻한다.

강 교수는 앞서 이야기한 비만 질병에 따른 직·간접 비용에서 환자의 입장에서 제일 중요하게 판단되는 비만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 등의 무형의 비용은 화폐가치로 환산하기 쉽지 않아 포함하지 못했다며 실제 이보다 더 큰 비용이 쓰이고 있을 것 이라고 추정했다.

비만에 의한 사회적 비용 뿐 아니라 그에 따른 비만합병질환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지난 2001년 국민영양조사 결과 비만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병증에서 관상동맥질환 사망이 5.0%, 뇌출혈에 의한 사망이 1.5%, 뇌경색에 의한 사망이 5.5%에 이르렀고 이는 현재 더욱 더 증가하고 말했다.

특히 동양인의 경우 서양인에 비해 같은 체질량지수라도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더 높고 체지방량도 더 커서 비만으로 합병증이 발생했을 시 더욱 큰 문제를 야기 한다고 강 교수는 전했다.

따라서 비만으로 인한 질병부담은 더 이상 선진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국가적인 정책의 수립과 시행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