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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7차산별교섭도 결렬…노조 총파업 시사

교섭시작 3분만에 사립대측 퇴장…‘교섭 끝’


“교섭 시작했다. 교섭 끝났다.”
 
산별 노사간의 제7차교섭이 시작한지 20분도 안돼 끝나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노조는 교섭 파행이 전적으로 사측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 총파업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쳐 의료계에 일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지난 24일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열린 보건산업 제7차 산별교섭에서는 시작부터 파행이 예고됐다. 이날 사측에서는 사립대 병원대표로 임종두 노무사가 또 다시 등장해 노조의 반발을 사기 지작, 그간 6차교섭까지 꾸준히 참가했던 중소병원 등 5개 특성별 병원 대표들이 교섭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경북대 병원이 1차 교섭이후 한번도 참가하지 않았던 국립대 병원 대표로 교섭에 참가했지만, 교섭 시작 3분여 만에 임종두 노무사를 선두로 사립대 병원 관계자들이 퇴장함으로써 노조측은 더욱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노조는 “5개특성은 사립대 핑계를 대고 교섭장에 나오지도 않고, 사립대 행정책임자들이 노무사를 따라서 나가 버렸다”면서 “이래가지고 노사간 평화가 오겠나. 이 상황에서 잘해보자는 생각을 할 노동자가 어디 있겠냐?”면서 사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교섭시작 20여분 만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면서 “사측 대표가 다 불참해서 오늘 교섭을 진행할 수 없어 교섭이 성사되지 않았음을 공식적으로 밝힌다”면서 “사측의 이러한 태도는 노동조합을 길들여 보겠다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으며, 이제는 인내를 접고, 본격적으로 다른 대책을 세워보겠다”면서 사측과의 전면투쟁 방침을 밝혔다.
 
한편, 이날 처음으로 국립대 대표로 교섭에 임한 경북대병원 측은 “서울대 병원이 교섭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국랩대병원의 대표를 뽑기 어려웠다”면서 “국장회의에서 다시 전체적으로 위임받을 계획이어서 곧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북대 병원측은 또 “산별교섭에 임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미안하고 답답한 문제들이 있다”면서 “국립대는 책임을 가지고 교섭 대표단을 구성을 할 수 있는 움직임을 보이겠다”고 밝혀 국립대 병원의 교섭참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국립대 병원의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산별교섭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