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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심장-맹장 수술, 전문의 없어 수술 못하면?

심재철 의원, “기피 과목 유리하게 보험수가 조정해야”

흉부외과·산부인과·외과 등 일부 진료과목의 레지던트(전공의) 지원율이 갈수록 떨어져 앞으로 심장수술·아기분만·맹장수술 등 일부 진료에선 전문의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다.

반면, 피부과, 성형외과 등 이른바 ‘수입 좋은’ 인기과목에선 전문의 지망자들은 수년째 넘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국회 보건복지위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2005년~2008년 26개 진료과목별 레지던트 지원율’ 자료에 따르면, 외과·흉부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기피 전공과목의 레지던트 지원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흉부외과는 2005년 정원 66명에 52명이 지원해 지원율 79%였다가 2006년 49%, 2007년 45%, 2008년 41%으로 급감했다. 평균지원율도 54%로 26개 과목 중에서 가장 낮다.

산부인과의 경우 2005년 정원 216명에 202명이 지원, 지원율 94%에 달했으나 2006년 66%, 2007년 62%, 2008년 58% 등으로 지속 하락해 평균 70%에 그쳤다.

외과는 2005년과 2006년 정원(270명·273명)대비 지원율이 똑같이 99%였으나 2007년 84%에 이어 2008년 63%로 뚝 떨어졌다. 평균 지원율은 87%다.

예방의학과는 2005년 30%, 2006년 44%, 2007년 45%, 2008년 46% 등 평균 41%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지원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피부과는 2005~2008년 4년간 평균 지원율이 188%로 26개 진료과목 중 가장 높았다. 성형외과도 평균지원율 170%, 정형외과 168% 등으로 그 뒤를 이어 높은 인기도를 대변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2003년부터 이들 기피 진료과목의 레지던트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수련기간 4년간 월 50만원씩 지원해 왔으나 기피 추세를 되돌리는 데는 역부족이다.

흉부외과의 경우 2003년 1억7800만원(29명분)을 시작으로 2008년 2억1100만원(8월까지 57명분)까지 6년간 총 13억7000여만원을 지원했다.

예방의학과도 2003년 7500만원(12명분)으로 출발해 2008년 1억3200만원(8월까지 33명분)까지 6년간 총 6억6천80만원을 투입했으나 지원율은 바닥권이다.

산부인과는 올해 처음으로 지원금을 주기 시작했고, 외과는 그나마 지원대상에서 빠져있다.

심재철 의원은 “일부 진료과목의 지원기피 현상은 수련기간 월50만원 지원으로 해결할 수 없는 장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면서 “보험수가를 기피 과목에 유리하도록 조정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