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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산별노사, ‘사측퇴장’…6차교섭 또 결렬

사측 “모양새 갖추자” vs 노조 “요구안 심의하자”

보건의료노사의 6차 산별교섭이 사측대표의 교섭안 심의거부에 이은 퇴장으로 다시 결렬됐다. 특히, 노조는 교섭결렬 직후 지부장회의를 개최, 올해 산별총파업의 구체적 전술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노사간의 극한 대립이 우려되고 있다.
 
사용자대표와 노조대표는 17일 여성개발원에서 열린 6차 교섭에서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백병원이 개인자격으로 참석했고, 사립대병원 대표로 심종두 노무사가 또다시 참석해 노조로 부터 반발을 사면서 6차교섭도 파행이 예고됐다.
 
이날 6차 교섭에서는 노조가 요구안 심의를 강력히 주장해 노사간 공방이 이어졌다.
 
보건의료노조 윤영규 위원장은 “심종두 노무사가 사립대병원들을 상대로 ‘노조가 6월28일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사측이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면 문제없다’는 식의 내용을 유포하고 다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또 “사용자측이 산별교섭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파업을 유도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심종두 노무사의 퇴장과 사용자단체 구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심종두 노무사가 퇴장, 사립대병원측 관계자들도 뒤따라 교섭장을 빠져나갔고, 지난 5차 교섭까지 사립대병원 측의 집단퇴장으로 노사는 1차례 정회의 시간을 가졌다.
 
사측은 교섭 속개 후 “사측 대표단에 사립대가 빠져 있는 상황이고, 국립대는 다음주 교섭에서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노사양측이 노력을 해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교섭안 심의를 다음주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노조는 “국립대병원쪽도 개별자격이지만 일부가 참석했고, 또 다음 교섭부터는 대표를 구성해서 참석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립대병원 없이 요구안 심의를 하자”고 주장했으나 사측은 “사립대병원이 빠진 상태에서 교섭을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결국, 노조는 “사립대병원의 문제는 노조가 장외에서 해결할 것”이라면서 “일단 요구안 심의에 들어갈 것”을 촉구하자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 교섭 결렬을 선언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일제히 교섭장을 빠져 나가면서 6차 교섭도 결렬됐다.
 
한편, 6차교섭도 파행을 치달음에 따라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양측의 입장차이가 쉽게 좁혀 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7차 산별교섭의 성사마저 불투명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