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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개원가, 전문과 미표시 의원 '내과'보다 많아

표시과목별 총 의원 2만6414 곳,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안과순

6월말 현재 전문의 증가와 함께 전문과목 미표시현상은 지난 5월에 이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장종호)은 최근 ‘표시과목별 의원 현황’, ‘전문과목별 전문의 인원현황’을 발표했다.

전국 표시과목별 의원은 6월말 총 2만6414개 기관으로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안과 등이 여전히 많았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전문과목 미표시 전문의는 내과 3664게기관보다 많은 4584개 기관이었다.

전문과목 미표시 전문의는 지난 5월에도 일반의원을 제외하고 의원 5곳 중 1곳이 과목표기를 포기한 것과 다르지 않다. 당시 전문과목 미표시 현상이 점차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

전문과목 미표시 전문의는 전년동기간 4395개 기관에서 6월말 현재 4584개 기관으로 4.3%가 증가했다. 일반의 역시 전년동기 2584개 기관에서 6월말 현재 2625개 기관으로 1.6%가 늘었다.

표시과목 중 전년동기에 비해 산부인과 89개 기관, 소아과 39개 기관, 가정의학과 21개 기관이 각각 줄어들었다.

이 같이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은 전문의가 늘어가는 것은 특정과의 전문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의료이용 행태가 변모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이용균 실장은 “진료영역의 파괴가 생기기 때문에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는 것이라고 본다”며, “재활의학이나 외과가 물리치료로 변하는 것 역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정의학과 역시 가족건강을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 그 영역이 애매모호해 졌다. 국내에서 주치의제도라는 것이 정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전문의들의 전문과목 미표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과목 미표시 전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전문의는 증가하고 있었다.

`08년 6월말 현재 전문의는 총 5만4769명으로 전년동기 5만2529명보다 4.3%가 증가했다. 6월말 현재 내과는 9397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산부인과 4917명, 외과 4625명, 소아과 4243명, 정형외과 4159명, 가정의학과 3765명 순이었다.

요양기관종별 전문의는 요양병원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6월말 현재 요양병원 전문의는 1332명으로 전년동기 944명보다 41.1%가 증가했다.

요양병원 전문의 증가는 요양병원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6월말 현재 요양병원은 629개 기관으로 전년동기 476개 기관 보다 32.1%가 늘어났다.

요양병원 증가와 관련 심평원은 “요양병원의 증가율이 높은 것은 최근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