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에 ‘국제도시보건소’ 설립 되나

보사연, 외국인 노동자 등 취약계층 공공보건의료

송도국제도시에 기존 관할보건소와는 차별화 된 가칭 ‘국제도시보건소’를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향후 추이에 따라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송도국제도시 공공보건의료 확충방안’ 보고서에서는 송도국제도시의 공공보건의료를 위해 기존 관할보건소와는 별도로 ‘국제도시보건소’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을 포함해 기존 보건소와 다소 차별화 된 대상의 관리가 필요하고 정보기술기반의 정보관리나 외국어 의사소통 등으로 서비스제공 방식이나 내용에도 차이가 예상되는 점에서 국제도시개발계획기간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

국제도시보건소는 외국인노동자 건강검진 및 전염병감시와 같은 우선순위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단계적으로 추가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송도국제도시에는 약 600명의 외국인이 체류중으로 이중 81%는 산업연수와 취업을 위해, 1.2%는 기업투자를 위해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의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열악한 취업환경과 거주여건 속에서 정신적·신체적으로 여러 가지 건강문제에 노출되고 있으나 이들은 비용 부담, 의사소통 장애 정보의 제한속에서 의료서비스를 적절하게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향후 이곳에 거주 및 왕래하는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유입전염병 발생을 예방하고 외국인 노동자 등 취약계층의 대한 의료지원을 위해 ‘국제도시보건소’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송도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연수구보건소의 보건인력 1인당 관할인구수는 현재 인천시 전체 구 평균과 유사하나 향후 송도지역 입주민을 포함할 경우 보건인력 1인당 관할인구수가 2배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수구보건소 관계자는 “관할보건소와 별도로 국제도시보건소 설립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단, 설립 시점에 대해선 검토가 필요하다. 송도의 국제도시로써의 기반조성상황과 인구수 등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설립시점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