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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보완요법 등급화 “성급한 발표…경솔”지적

의학회, IMS학회·개원의 비판에 “언론탓 크다’ 해명


최근 대한의학회가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등급을 발표하자 IMS학회와 일부 개원의들이 부정적인 인식확산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의 마지막날(15일) ‘보완요법 및 치료보조제 처방 근거 확립’ 심포지엄에서 ‘보완요법 72가지에 대한 등급 결정’에 대해 논쟁을 벌여, 의학회는 근거 수준을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IMS학회와 일부 개원의들은 보완요법 등급화 발표에 있어 문제점을 지적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IMS학회·보완대체의학회 이영진 교수는 “학술대회 전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의학회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보도된 게 문제”라며 “국민들은 이들 보도를 통해 IMS가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일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대한보완대체의학회 이성재 이사장도 “어떠한 식품이 특정 질환에 효과가 없을 지 몰라도 다른 라는 다른 질환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은 아예 효과가 없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해 결과발표에 앞서 제대로 된 홍보가 선행되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성재 이사장은 또 “제대로 된 평가를 위해서는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이 이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의대 교과과정에 보완대체의학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평가를 주도한 의학회는 “판단근거 불충분의 등급이 현재 부정적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이는 효과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면서 “다만 현재까지 해당 주제에 대한 문헌 수가 부족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뜻일 뿐”이라고 밝혔다.
 
대한의학회 CAM 실무위원회 위원 김수영 교수는 “판단근거 불충분 등급이라는 것이 “부정적인 의미가 없다”는 것을 누누히 설명했다”면서 “기자들이 부정적인 의미로 쓴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의 책임을 언론에 돌렸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IMS학회와 일부 개원의들의 강한 불만도 터져나왔다.
 
IMS학회 부회장 안 강(포천중문의대) 교수 는 “언론발표 전에 물어봤어도 근거 논문 300여편을 줄 수 있었는데, 이런 경솔함 때문에 얼마나 큰 피해를 입는지 아느냐”고 비판했다. 또 한 개원의는 “이번 발표는 너무 이른 감이 있다. 영향력이 큰 만큼 확실히 보완해서 발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물리적인 충돌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있어 경찰 1개 중대병력이 행사장 주변에서 대기하는 등 행사초반 사뭇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됐으나, 다행히 별다른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5-16